KB증권은 4일 공개된 지난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 비춰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가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일부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나중혁 K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의사록에 따르면 대체로 지난 12월 FOMC 정례회의에서 나온 성명서에 담긴 통화정책 스탠스와 동일한 수준의 논의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의사록을 통해 Fed의 스탠스가 다소 매파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일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의사록에 따르면 미국 Fed 위원들은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와 '매파'로 나뉘어 올해 기준금리 인상 횟수를 놓고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점도표는 지난해 9월 이후 올해 3차례의 기준금리 인상 계획이란 같은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이에 대해 비둘기파 위원들은 너무 공격적이라고 주장했고, 매파 위원들은 금리인상 속도를 더 빠르게 가져가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음달 제롬 파월 Fed 이사가 차기 Fed 의장에 취임하는 가운 새 이사에 다소 매파적으로 평가되는 마빈 굿프렌드 카네기멜런대 교수가 지명된 상황임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전했다.
나 연구원은 "올해 미 Fed가 최대 2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에 그칠 것이란 기존 시각을 유지한다"면서도 "Fed 구성이 현재 수준보다 다소 매파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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