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사진)는 3일 “문재인 대통령이 건국 100년을 준비한다고 했는데, 2019년은 3.1운동 100주년이자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라며 “이는 외눈박이 역사인식”이라고 비판했다.
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건국을 1919년 임시정부 수립 시점으로 볼 것인지, 해방 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1948년 8월 15일로 볼 것인지를 놓고 진보·보수 진영 간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소위 ‘건국절 논란’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유 대표는 “북한은 건국 70주년을 올해 성대하게 기념하겠다 했음에도 대한민국 대통령은 2018년 두 번의 신년인사에서 대한민국 건국 70주년에 대해서는 일언반구가 없다”라며 “올해 2018년은 건국 수립 70주년이다”라고 지적했다.
유 대표는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전날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유승민 대선후보 당시 바른정당이 득표 10%도 못해서 선거비용을 못받아 빚덩어리인데 이것을 (양당이 통합하면) 국민의당이 떠안아야 한다”고 했던 발언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박 전 대표의 발언은) 명백한 허위사실이고 바른정당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한 것”이라며 “돈 안쓰는 저비용 선거를 치르면서 오히려 돈이 남았고 현재 바른정당은 부채가 ‘제로(0)’다”라고 주장했다. 또 “박 전 대표가 공개사과를 하지 않으면 바로 다음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해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