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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 CEO 신년사 "건설사 체질 개선하고 협력업체와 상생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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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수 기자 ] 대형 건설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이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주택을 비롯한 국내 건설산업의 위축이 예상되지만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혁신을 바탕으로 한 조직 체질 개선, 협력사와의 상생을 강조한 것도 대형사 CEO의 공통된 현실 인식이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달러 가치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해외에서 숨통을 트기 어렵고 국내시장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축소와 각종 규제 강화 여파로 전반적인 침체가 우려된다”면서도 “유가가 회복세에 접어들었고 글로벌 건설시장이 지난해 5%대 성장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 수주지역인 중동과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플랜트와 인프라 시장의 회복 가능성이 예상돼 우리가 얼마만큼의 실력과 역량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문선 대우건설 사장은 “해외 현장의 손실은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으며 수년간 회사의 실적을 지탱해온 주택건축사업도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금리 인상 전망 등으로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제한 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족애로 뭉치고 기업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현장 중시 문화를 확립하자”고 주장했다.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은 협력업체와의 상생과 현장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이 부회장은 “협력업체가 손실이 나고 어려움에 빠지면 그 프로젝트는 성공할 수 없다”며 “각 현장에서 협력업체를 파트너로 존중하고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은 향후 2~3년 내 글로벌 성장 기반을 마련하지 못하면 국내 주택시장의 침체와 맞물려 모든 성장엔진이 꺼지는 위기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를 막기 위해 △업무 프로세스와 사고방식 혁신 △원가 혁신 △수익성과 성장성을 기준으로 한 포트폴리오 배분 등을 강조했다.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안전·준법·변화를 강조했다. 임 사장은 “건설현장에서 안전은 무엇보다 중요하고 영업 활동도 최소한의 사회 약속인 법을 지키는 선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경제환경과 기술이 바뀌는 만큼 스스로도 이에 적응하기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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