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종 KTB투자증권 사장 "창의적 발상으로 틈새시장 개척"

최석종 KTB투자증권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금융인의 핵심 경쟁력인 창의적인 발상을 통해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신규수익을 창출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KTB만의 관리 체계로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 사장은 "투자증권은 물론 각 계열사와 그룹 전반의 기간별·상품별 분석체계를 면밀히 구축해 자본 효율성을 제고하고 효율적 리스크 체계를 수립해야 한다"며 "창의적인 상품 개발과 이에 걸맞는 빠른 투자판단을 가능케 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주문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KTB금융그룹 가족 임직원 여러분! 2018 무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 소망하는 바는 모두 이루시고, 가정에도 행복이 충만하길 기원합니다. 지난 2017년은 제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여러분과 온전한 한 해를 동거 동락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는 사자성어가 절실하게 느껴질 만큼, 자본시장은 물론 국내외 경제 정치 사회 모든 분야에서 커다란 변화를 겪은 한 해였습니다.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해 주신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의 노고에 힘입어 KTB투자증권은 전년 대비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루어냈고, 고객기반과 사업 영역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등 질적으로도 한 단계 올라서게 되었습니다.

또한 KTB자산운용 등 주력 계열사도 연초 계획했던 목표를 뛰어넘는 놀라운 실적을 내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확인한 것은 무엇보다 뜻 깊은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우리 KTB 임직원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에 깊이 감사 드립니다.

임직원 여러분!

이제 우리는 4년 연속 성장 추세 달성이라는 새로운 목표의 출발선에 서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를 둘러 싼 환경은 결코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 시장은 오랜 시간 지속된 저금리에서 벗어나 장기 금리 상승의 초입에 들어갔고,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금융환경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식시장은 기업 실적개선 및 경기 호조세 지속 등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하지만, 국내외 금리 동반 상승과 불확실한 대외 상황 등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특히 캐피탈 마켓은 초대형 IB의 등장 및 인수합병을 통한 신규 경쟁자들의 진입, 정부의 대규모 벤처펀드 조성, K-OTC활성화 정책 등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대형사에 비해 불리한 환경에서 싸워야 하는 우리 KTB가 작지만 강한 조직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금융인으로서의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은 물론 어느 때보다 임직원 개개인의 비장한 각오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에 우리 모두가 기본으로 돌아가 올 한해 지향점으로 삼아야 할 핵심 목표를 다음과 같이 공유하고자 합니다.

첫째, 금융인의 기본 자세를 재정립해야 합니다. 고객의 자산을 관리하는 금융인으로서의 가장 큰 가치는 '선관주의 의무'입니다. 고객 이해상충 방지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모든 업무에 규정과 법률을 준수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창의적인 발상'도 금융인의 핵심 경쟁력입니다. 증권업은 틀에 박힌 수익을 추구하기 보다는 끊임없이 새로운 솔루션을 통해 틈새 시장을 개척하고 신규수익을 창출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 KTB의 강점이라 할 수 있는 그룹 내 시너지도 더욱 활성화해야 합니다. KTB금융그룹의 일원으로서 계열사를 먼저 돕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업무에 임한다면, 자연스럽게 시너지가 발현될 것입니다.

새로운 금융상품과 서비스 개발, 그리고 그룹 내 시너지를 적극 유도하기 위해 이를 평가하고 보상할 수 있는 체계도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

둘째, KTB만의 관리 체계를 통해 내실 있는 회사로 도약해야 합니다.

올해는 지난 해 일군 조직과 수익 규모 등 외형 확장에서 나아가 내실을 다져야 합니다. 투자증권은 물론 각 계열사와 그룹 전반의 기간별 상품별 분석체계를 면밀히 구축하여 자본 효율성을 제고하고, 효율적 리스크 체계를 수립해야 합니다. 이는 창의적인 상품 개발과 그에 걸맞은 빠른 투자판단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셋째, 제약이슈를 해소하여 중장기 성장의 기틀을 마련해야 합니다. 몇몇 재무적 이슈들이 우리의 영업환경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반드시 신용등급의 상향을 통해 자금조달부터 투자, 상품개발까지 회사 전반적인 수익 개선이 가능하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지난 몇 년간 소홀했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도 다양한 방면의 노력이 수반되어야 할 것입니다.

KTB금융가족 임직원 여러분!

문샷 씽킹(moonshot thinking)이란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전세계 4차산업 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실리콘밸리 기업가들의 정신적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이 표현은, 문제의식과 근본적 해결방식,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10%의 개선이 아니라 10배 개선을 가능하게 하는 사고방식을 뜻합니다.

저는 올 한해 우리 KTB금융그룹에도 바로 이 문샷 씽킹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올 한해 결코 쉽지 않은 환경이 예상되고, 예상치 못한 변수로 어려움이 닥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근본으로 돌아간 문제의식으로 무장하면 결코 우리의 목표는 불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임직원 여러분의 한결 같은 노력과 각자 자리에서 보여준 능력을 100% 신뢰하고 있기에 무술년 한해는 작년보다 더욱 빛나는 한 해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한해 여러분들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 드리며, 댁내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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