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987', 관객수 250만 돌파 목전…'신과 함께' 박스오피스 1위 여전
1000만 앞둔 신과 함께, 1987 관객수...새해 한국영화 쌍끌이 견인
영화 '1987'이 지난해 12월30일부터 1월1일까지 3일간 157만 관객을 들여 '신과 함께-죄와 벌'과 흥행 쌍끌이 중이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987'은 지난 연말 연휴동안 이같이 기록, 누적 관객수 247만3944명을 모았다. 누적매출액은 197억1777만3037원으로 순제작비 145억을 이미 넘어섰다.
'1987'은 개봉 4일째 100만, 6일째 200만 관객을 동원해왔다. 특히 본격적인 연말 연휴에 접어들며 예매율은 물론 좌석점유율도 상승하며 본격적인 흥행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난 29일 32.9%였던 좌석점유율은 다음날인 30일 58.6%로 상승했다. 이어 연휴 2일째인 31일에도 68.3%까지 올라가며, 흥행 질주를 계속 이어갔다.
연휴 마지막 날인 1월 1일에도 좌석점유율은 66.9% 기록하며 전날에 이어 새해 첫날부터 또 다시 좌석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연휴 3일간 2일 연속 좌점율 1위를 차지했다.
개봉 후에도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평은 계속됐다. CGV골든에그지수 99%, 롯데시네마 평점 9.4, 네이버 실 관람객 평점 9.26를 기록했다.
명배우들의 빈틈없는 열연과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임팩트 있는 스토리가 선사하는 묵직한 울림, 영화적 재미까지 놓치지 않은 장준환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이 개봉 후,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을 이끌어낸 것으로 평가된다.
연출을 맡은 장준환 감독은 “진심을 다해서 만들었다. 여러분들에게도 그 진심이 통했으면 좋겠다”며 진솔한 마음을 전했다.
대공수사처 ‘박처장’ 역의 김윤석은 “2017년의 연말에 인사드릴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영화 보시고 느낀 먹먹한 마음 기억해주시길 바란다”며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서울지검 ‘최검사’ 역의 하정우는 “영화를 보고 굉장히 뜨거웠다. 연말연시에 관객 분들에게 작은 선물이 되길 바란다”, 87학번 신입생 ‘연희’역의 김태리는 “영화에서 커다란 에너지를 느꼈다. 우리나라에 대해서, 국민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가 앞으로 가야할 방향과 희망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영화에 대한 애정 어린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1987'은 1987년 1월,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냈던 사람들의 가슴뛰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과 이한열 열사 사건을 중심에 두고 광장에 모인 민초들의 가슴 뭉클한 사연을 담았다.
한편, 2017년의 마지막과 2018년의 첫날 박스오피스 1위를 장식한 영화는 '신과함께-죄와 벌'이다. 350억원으로 제작된 이 영화는 지난 1일 하루 91만2727명의 관객을 모아, 누적 관객 944만8664명을 기록했다. 누적매출액 760억6750만 32원을 달성했다. 올해 첫 1000만 영화가 확실시 되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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