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사진)은 1일 올해 코스피지수가 '상고하저' 흐름을 나타내며 최고 2850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선진국과 신흥국 경기의 동반 회복에 힘입어 한국 수출과 기업 실적 개선이 지속, 코스피가 최고치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올 상반기 반도체 주식의 매력이 유지되는 가운데, 신흥국 수출 증가, 기업 실적 모멘텀 확산, 중소형 주식에 유리한 정책 등으로 상승 종목이 확산되는 기조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기순환 모멘텀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경기 회복으로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서 이에 따른 선진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증가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도 상대적으로 쉬어가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관심 업종으로는 게임, 헬스케어, 미디어, 호텔·레저, 화장품 등 이른바 '신(新) 중국 관련 소비주'와 소재·산업재, IT를 꼽았다.
이 센터장은 "지난해 투자 포인트가 기업의 수익성이었다면, 올해는 수출 확대에 따른 매출 성장이 초점이 될 것"이라며 "수주 확대, 기술수출 계약, 신작 출시, 판권 계약 등 매출 성장 기대감의 확산이 예상된다"고 했다.
아울러 과거 집권 2년차 정부 정책은 경험상 중소형주·코스닥 활성화를 유도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삶의 질을 강조하는 중국 정부의 정책과 맞물려 신(新) 중국 관련 소비주의 부상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또한 지난해 증시를 이끈 IT주가 올해도 활약할 수 있을 것을 기대했다. 반도체 등 수출 확대와 함께 관련 기업 매출 성장이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센터장은 "4차 산업혁명, 중국의 IT굴기 등 반도체 업종의 상승 동력은 내년에도 유효할 것"이라며 "글로벌 2차전지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가운데 전기차, 에너지 저장장치(ESS용 전지)로 성장축은 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휴대폰의 경우 경우 차세대 스마트폰 본격 출시 등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다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스마트폰 출하 시 시장 상황이 급변하는 등 변수도 눈여겨 볼 만 하다는 진단이다.
게임의 경우 모바일 다중접속 역할 수행게임(MMORPG) 신작 모멘텀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한·중 관계 정상화가 진행되면서 미디어와 화장품도 수혜주로 부각될 전망이다. 화장품은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 보복 완화와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허용으로 인해 올해 대비 큰 폭으로 이익이 회복될 것으로 점쳤다.
올해 유망종목 5선으로는 SK하이닉스, 엔씨소프트, 아모레퍼시픽, 고려아연, 현대건설기계를 꼽았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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