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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수출, 첫 5억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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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칼로리 식품으로 인기
유럽·동남아로 시장 확대



[ 오형주 기자 ] 올해 김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5억달러를 넘어섰다. 저칼로리 건강식품으로 각광받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결과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한국 김 수출액(지난 20일 기준)이 5억83만달러를 기록해 연간 수출액 기준 5억달러를 처음 돌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발표했다.

단일 국가 김 수출액이 5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수출 물량 기준으로도 올해 2만t을 돌파하는 등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김 수출은 2007년 5973만달러에서 2010년 1억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2015년 3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매년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급성장한 세계 김 시장이 수출 호조세를 뒷받침했다. 김은 그동안 쌀밥 문화권인 한국과 일본 등에서 주로 소비돼왔다. 하지만 저칼로리인 데다 비타민, 아미노산, 단백질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한 김의 가치에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식품으로 발돋움했다. 김을 가공한 ‘김 스낵’이 특히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2007년 49개국에 불과하던 한국산 김 수입국은 동남아시아, 유럽 등으로 다변화되며 올해 109개국으로 10년 새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올해 전체 수산물 수출액에서도 참치(5억9600만달러)에 이어 2위로 떠올랐다.

강준석 해수부 차관은 “김은 생산, 가공, 유통 전 과정이 국내에서 이뤄져 어촌 경제에 많은 도움이 되는 등 ‘식품산업의 반도체’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며 “수출가공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신품종을 개발·보급하는 등 우리 김의 세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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