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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기술로… 평창 오지마을이 '5G 마을' 대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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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의야지 마을 '5G빌리지' 개소식

주민 민원 반영해 ICT 이용
멧돼지 퇴치 솔루션도 구축
첨단 관광명소로 탈바꿈



[ 이정호 기자 ]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 평창군 내 인구 200여 명의 조그마한 산골 마을이 5G(5세대 이동통신)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결합된 관광 명소로 탈바꿈했다.

KT는 20일 평창군 대관령면 의야지 마을에서 황창규 회장,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의야지 5G 빌리지’ 개소식을 했다. 해발 700m 지대에 있는 의야지 마을의 주민 대부분은 고랭지 농작물 경작을 주업으로 삼고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통신 분야 공식파트너인 KT는 평창 인근에 구축한 5G 네트워크를 끌어와 마을 전체에 적용했다.

의야지 5G 빌리지의 중심은 ICT 체험 공간인 ‘꽃밭양지카페’다. 2층으로 지어진 이 카페는 5G,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홀로그램 등을 이용해 관광 정보를 제공한다. 한쪽 벽면에는 미디어월을 부착해 동작 인식 게임과 함께 자율주행 드론이 촬영한 마을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2층에 있는 5G AR 마켓은 마을 자체 온라인 쇼핑몰과 연동돼 특산품을 홍보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KT는 카페 주변에 관광객과 주민을 위한 편의시설도 구축했다. 카페 앞쪽에는 전기차와 충전시설을 배치해 관광객이 전기차로 일대 목장을 둘러볼 수 있게 했고, 카페 왼쪽에는 이용자의 기분에 맞춰 색깔과 음악을 고를 수 있는 스마트 힐링체어와 가로등을 배치했다. 카페 뒤쪽의 정보화 교육장에는 마을 주민을 위한 물품보관용 스마트 캐비닛과 화상회의 시스템을 설치했다.

마을 주민의 민원을 반영해 ICT를 이용한 멧돼지 퇴치 솔루션도 구축했다. 영상분석을 기반으로 한 이 솔루션은 적외선 카메라와 레이저 등으로 멧돼지를 확인하고 빛, 소리, 다른 동물의 냄새 분사 등으로 멧돼지를 쫓아내는 방식이다.

의야지 5G 빌리지는 2014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기가 스토리(GiGA Story)’ 사업의 일환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가 스토리는 기가 통신망 인프라를 활용해 도서·산간지역 주민의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생활 환경을 개선해주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2014년 10월 전남 신안군 임자도를 시작으로 경기 파주시 비무장지대 대성동마을, 인천 옹진군 백령도, 경남 하동군 청학동, 인천 강화군 교동도 등 국내 다섯 곳과 방글라데시 모헤시칼리섬 등 해외 한 곳에서 진행됐다.

황 회장은 “의야지 5G 마을은 세계 최초로 5G 네트워크를 적용한 마을로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대관령 관광의 필수 코스가 될 것”이라며 “KT는 내년 5G 표준화 과정을 주도하고 5G를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 플랫폼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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