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 업체 ‘업비트’가 영업을 시작한 지 2개월 만에 자체 집계로 국내 1위, 글로벌 1위를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카카오가 투자하고 기업은행과 제휴해 급속도로 사세를 확장하고 있는 곳이다.
업비트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0월 문을 연 뒤 하루 최대 거래대금 10조원, 이달들어 일일평균 거래액은 5조원에 달해 국내 1위 뿐만 아니라 글로벌 1위 규모의 거래소로 올라섰다고 발표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업체는 회원 수 총 120만명에 일평균 이용자 100만명, 동시접속자 30만명에 이른다.
업계에선 이 업체가 폭발적으로 성장한 배경은 투기성 자금이 몰려들었기 때문이라고 파악하고 있다. 이 업체는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렉스와 제휴해 200개 가까운 가상화폐의 거래를 중개하고 있다. 원화로 살 수 있는 가상화폐가 빗썸은 8종류에 불과한 반면 업비트는 35종류에 달한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구매한 뒤, 이를 이용해 살 수 있는 가상화폐는 200가지에 가깝다.
업비트 측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자율규제의 경우 정부 정책에 적극 부응해 나갈 계획”이라며 “미성년자의 경우 신규가입을 막고, 가입된 미성년자는 올해 12월 말까지 출금 유예 기간을 거쳐 거래를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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