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차량 렌트시스템 도입
중소 렌터카사 쉬는 차 활용
기존 가격보다 30% 저렴
이달 서울 진출… 전국 커버
내년 매출 100억 이상 기대
[ 김정은 기자 ]
2013년 대전에서 시작한 중소기업 피플카쉐어링은 4년 만에 회원 11만 명 이상을 모으며 단숨에 국내 카셰어링 3위 회사로 뛰어올랐다. 차량 렌트에 무인시스템을 도입하고, 지방 소도시에 있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영세 소규모 렌터카 업체들의 공차(쉬는 차)를 활용하는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가격을 30%가량 낮춰 인기를 끌고 있다.
강석현 피플카쉐어링 대표는 18일 기자와 만나 “이달 서울에 진출하게 돼 이로써 전국을 커버할 수 있다”며 “350대 수준인 보유 차량을 내년엔 1300대로 대폭 증차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플카는 최근 화장품 제조업체인 스킨앤스킨에 177억원에 인수됐다. 이를 통해 피플카는 도약과 투자를 위한 자본금을 갖추고, 스킨앤스킨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 사업 역량을 확보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 됐다는 게 강 대표의 설명이다.
피플카의 원리는 단순하다. 이용자가 원하는 주차장에서 차량을 인도해 필요한 시간만큼 탄 뒤 돌려주면 된다. 홈페이지나 앱(응용프로그램)으로 예약과 대금 결제, 차량 픽업 및 반납 등을 하도록 모든 절차를 무인화했다. 업체를 직접 찾아가 면허증을 제시해야 했던 기존 서비스의 불편함을 해결했다. 이를 위해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배차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제휴를 맺은 렌터카 업체는 피플카에서 자체 개발해 저렴한 단말기를 차에 부착하기만 하면 된다. 강 대표는 “쏘카나 그린카처럼 자동차를 대량으로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소규모 렌터카 사업자와 제휴하는 방식”이라며 “후발주자지만 이런 장점들 때문에 요금을 낮춰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기계공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버스 운전을 했던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고향인 대전에서 피플카를 창업했다. 초기엔 새벽에 출근해 차를 직접 세차하고 제휴를 위해 렌터카 업체들을 찾아다니는 등 발로 뛰었다. 지방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한 만큼 차고지 근처의 소상공인과 협업해 할인쿠폰 발행 등 공동 마케팅을 하고 있다. 이용자로부터 “읍, 면 등 작은 지역에서도 이용 가능해 접근성이 좋다” “무인 시스템이 편리하다” “차가 깨끗하다” 등의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매출 30억원을 낼 것으로 예상하는 피플카는 내년 전국에 배차 네트워크를 갖추게 돼 매출이 100억원 이상으로 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 대표는 “카셰어링은 사용자의 스마트폰과 중앙 관제 시스템, 렌트한 차량의 단말기 등 삼박자가 잘 맞아떨어져야 하는 IoT 기반의 선진국형 4차 산업”이라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교통 통합 플랫폼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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