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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업계 근무환경 어떻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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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건설부동산부 기자)제가 한국경제신문 18일자 A31면 부동산 프리즘 코너에 ‘설계사무소 근무환경 어떻길래’라는 제목의 기사를 하나 올렸습니다. 최근 청와대 홈페이지 내 ‘국민청원 및 제안’ 코너에 올라온 ‘건축사사무소 근무 환경과 복지 해결에 관한 촉구의 글’이라는 청원에 대한 내용입니다. 인터넷 주소(www1.president.go.kr/petitions/64699)를 누르면 관련 내용을 바로 보실 수 있습니다.

건축사사무소 혹은 설계사무소 근무 환경이 어떻길래 이런 내용의 청원문이 올라 왔을까요. 네티즌들의 댓글을 한번 살펴볼까요.

“국가공인건축가는 건축사입니다. 건축사 자격이 있어야만 건축사사무소를 개설할 수 있으며 설계업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자격자가 설계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당연히 중소 규모의 건축사사무소의 일감이 줄어들겠죠. 공공발주의 설계 용역비가 현실화가 크게 동떨어져 있고 수주 경쟁이 심한 민간공사의 설계용역비는 덤핑에 덤핑으로 더 낮습니다. 이런 악순환 속에서 근무환경이 어찌 좋아질 수 있을까요. 건축설계와 협업하는 전기, 통신, 기계, 토목, 인테리어, 소방 등 설계업 종사자의 환경도 어찌 좋아질 수 있을까요. 개설되길 기대합니다.”

“현실과 사회, 많은 것에서 비롯된 관성을 변화시킨다는 게 참 어려웁고 고단한 일이라는 것을 잘 압니다. 하지만 힘들더라도 사람이 존중받고 일하는 즐거움이 있는 사회, 기본이 지켜지는 사회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검토해주세요. 제 이웃과 지인들의 아들,부모의 일입니다. 부탁드립니다.”

“주 6일은 기본이요, 분명 사람 구할 때는 오후 6시 퇴근이라고 해놓고 실제로는 11시 퇴근이면 감사합니다라고 할 정도입니다.노동청에 신고하려해도 회사에서는 6시에 퇴근한 것으로 기록을 해 버리니 호소할 수도 없는 이 실정을 최소한 국가에서 제제라도 해 종사자들을 쉽게 보지 못하도록 하길 원합니다.”

“동의합니다. 크든 작든 정해진 임금을 받고 자기일에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한평생 장인정신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주십시오^^.”

“비단 건축설계 업계에 국한된 문제는 아닙니다. 건축설계과 같이 협업을 하는 모든 공종(토목,구조 조경,친환경인증업체, 전기 ,설비설계)들 공통사항입니다. 설계란 좀 더 나은 공간을 만들어내는 긍정적인 일입니다. 그런데 그 안에 일하는 사람들은 쉬지도, 삶의 여유도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최소한 일한 만큼 돌려받는 정당한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설계현장에서 자주 듣는 말이 있는데요 ‘안 되면 되게하라’입니다. 그런데 안 되는건 안 되는 겁니다.”

“설계사무소 내 처우 개선을 넘어 설계 용역의 대가와 범위에 관한 광범위한 논의가 건축업과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야근, 철야, 저임금, 고강고 노동…. 건축 교통 조경 등 모든 설계업종 열악합니다.”

우리 사회는 서비스 분야에 대한 노력과 가치를 잘 인정하지 않는 문화가 있습니다. 가격 경쟁력을 우선으로 하다 보니 지적 재산권은 내팽겨쳐지고 해당 업종 종사자들이 열악한 근무환경에 처하기 일쑤입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했듯이 건축뿐아니라 조경 토목 교통 등 다양한 분야의 설계 및 디자이너들이 정당한 대우를 못 받고 근무하는 게 현실입니다. 정부 차원에서는 제도적 미비점을 개선하고 근로조건 준수를 살펴볼 필요가 있고 발주처는 품질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관행을 실천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끝) /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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