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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예루살렘 수도 거부' 결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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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익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을 거부하는 결의를 추진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이집트는 이날 이사국들에 결의안 초안을 돌렸으며 이르면 18일 표결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AFP는 전했다.

초안에는 “예루살렘 문제는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하며, 최근 예루살렘의 지위와 관련한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표를 겨냥한 것이지만 이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초안에는 “예루살렘의 특징이나 지위, 인구 구성에 대한 변화를 의미하는 어떤 결정이나 행동도 법적 효력이 없다”는 내용도 담겼다. 외교가에서는 15개 안보리 이사국 중 대부분이 찬성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일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수도”라고 선언한 뒤 중동 지역은 연일 긴장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는 숨진 시위대의 장례식에서 “우리는 예루살렘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일깨운다”고 강조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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