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류 브랜드 '레노마레이디'로 잘 알려진 패션플랫폼이 스팩 합병을 통해 내년 2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패션플랫폼을 상장 파트너로 낙점한 신영해피투모로우제2호기업인수목적(이하 신영스팩2호). 이 스팩 측은 패션플랫폼을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갖춘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코넥스 상장 회사인 패션플랫폼은 2019년 코스닥시장에 직접 상장을 계획 중이었다. 하지만 올 초 신영스팩2호 측에서 합병 상장을 제안하면서 기존 목표보다 일찍 코스닥 상장에 나서게됐다.
패션플랫폼은 현재 신영스팩2호와의 합병상장 심사를 통과하고 오는 20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합병 기일은 내년 2월1일, 상장예정일은 2월13일이다.
패션플랫폼은 지난 2009년 프랑스 '레노마'로부터 여성복 사업을 양수받아 설립됐다. 자체 브랜드로는 '보니스팍스'가 있다. 지난 7월에는 '헤라드레스코드'라는 새 브랜드도 내놨다. 이 브랜드들은 모두 성인 여성을 주 고객층으로 확보하고 있다.
실적 개선세는 안정적이다. 패션플랫폼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54억원과 66억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보다 각각 55.18%와 164% 늘었다.
박근용 신영스팩2호 대표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갖춘 회사를 기본적으로 스팩합병 상장 대상으로 보고 있다"며 "패션플랫폼은 안정적인 실적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의류 및 섬유업계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가진 주요 임직원들로 구성됐다는 점도 합병 결정의 이유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자체 브랜드인 보니스팍스의 매출 비중이 2015년 12.7%에서 2016년 31.6%까지 상승하면서 수익성 향상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자체 브랜드는 브랜드 로열티 부담이 없다는 점에서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스팩 합병을 통해 확보하는 자금은 자체 브랜드인 보니스팍스와 헤라드레스코드를 보다 적극적으로 확장하는 데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코스닥 상장으로 기업 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상장 이후 주가 상승 여력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패션플랫폼과 신영스팩2호와의 합병비율은 1대 4.26이다. 합병비율 기준으로 볼 때 패션플랫폼의 합병상장 뒤 예상 시가총액은 505억원이다. 지난해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 (PER)는 약 9.7배다. 신영스팩2호에 따르면 합병가액 산정 당시 유사 기업의 PER는 12배 수준이다.
기업가치를 상대적으로 낮게 측정한 것이다. 이는 올들어 부쩍 까다로워진 한국거래소의 합병상장 심사절차를 통과한 요인으로도 꼽힌다.
박 대표는 "합병가액 산정 당시 유사 기업 PER에 비해 합리적인 수준으로 할인해 시장에 접근하였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최근 유사한 기업들의 주가 상승으로 PER가 15배 내외로 확대되면서 합병 상장 이후 주가 상승이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패션플랫폼 "'두 번의 성공신화'에 패션업계가 놀랐죠"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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