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억원 규모 증자안 부결
재무건전성 빨간불
[ 박신영/김순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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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중앙회는 14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MG손보 증자를 위해 450억원을 출자해 달라는 자베즈파트너스의 요청을 검토한 결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MG손보의 최대주주는 자베즈파트너스가 운용하는 사모펀드(PEF) ‘자베즈2호유한회사’이며,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 PEF의 최대 투자자다.
MG손보는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 개선을 위해 자베즈파트너스와 새마을금고중앙회에 증자를 요청했다. RBC비율은 보험사가 위기 상황에서 계약자들에게 보험금을 내줄 수 있는 체력 지표다. MG손보의 RBC비율은 지난 9월 말 기준 115.6%로 지난해 9월 말 229.2%를 기록한 뒤 계속 떨어졌다. 금융당국은 보험사에 RBC비율을 150% 이상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013년 그린손보를 인수해 MG손보로 이름을 바꿨다. 이후 25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재무건전성 개선을 추진했지만 RBC비율은 나아지지 않았다. MG손보는 2013년 394억원, 2014년 906억원, 2015년 479억원, 2016년 289억원 등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이사회에선 450억원을 추가 투입한다고 MG손보 상황이 개선될지에 회의적 시각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MG손보 관계자는 “MG손보로 출범한 이후 올해 처음으로 흑자 전환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새마을금고중앙회를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MG손보가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를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당국은 증자가 무산된 MG손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RBC비율이 100%를 밑도는 보험사에 경영개선 권고·요구·명령 등을 내린다. 또 적절한 경영 개선을 하지 않을 경우 경영진 징계, 영업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박신영/김순신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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