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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일본의 체중계 회사… 식당 열어 성공한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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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프라핏

신현암·이방실 지음 / 흐름출판 / 282쪽│1만6000원



[ 김희경 기자 ] 일본 도쿄의 한 식당에 가면 특이한 밥 그릇을 준다. 그릇 안쪽엔 두 줄의 눈금이 있다. 아래쪽 눈금엔 ‘100g, 144㎉’, 위쪽 눈금엔 ‘150g, 216㎉’라고 적혀 있다. 손님은 밥을 이 눈금에 맞춰 담으면 된다. 반찬은 영양이 풍부하면서도 색감, 계절감, 맛까지 모두 갖춘 요리로 가득하다. 이 중 마음에 드는 것으로 고르면 된다. 마지막으로 밥을 먹기 전 꼭 해야 할 일이 있다. 식탁 위에 놓인 ‘20분 타이머’를 누르는 것이다. 20분 동안 천천히 꼭꼭 씹어먹기 위해서다.

2012년 문을 연 ‘다니타 식당’ 얘기다. 체중계 회사 다니타가 운영한다. 체중계를 파는 회사가 밥도 판다는 게 낯설다. 여기엔 특별한 이유가 있다. 다니타의 목표는 단순히 체중계를 파는 게 아니다. 회사의 존재 이유는 ‘체중’이 아니라 고객의 ‘건강’ 자체를 지키는 것이다. 다니타는 건강의 적인 비만을 해결하기 위해 1992년 세계 최초로 체지방계를 만들고 체지방을 줄여줄 식당도 열었다. 처음엔 직원들을 위한 구내식당으로 시작했다. 맛과 영양 두 가지를 다 잡았다는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일반 식당으로도 열어달라는 요청이 끊이지 않았다. 개업한 지 5년이 지난 지금, 다니타 식당은 일본 47개 현에 모두 들어섰다.

빅프라핏(Big Profit)은 단순히 눈앞의 이익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며 성장한 기업들을 소개한다. 신현암 팩토리8연구소 소장과 이방실 동아비즈니스리뷰 기자가 함께 썼다.

이 책에 소개된 기업들은 무조건적인 성과가 아니라 ‘목적 있는 성과’를 추구한다. 미국 신발업체 탐스슈즈는 처음부터 기부를 목적으로 삼았다. 창업자 블레이크 마이코스키는 아르헨티나를 여행하던 중 신발 살 돈이 없어 맨발로 돌아다니는 아이들을 목격했다. 마이코스키는 그들을 돕기 위해 신발을 제작하기 시작했고, 고객들은 신발 한 켤레를 사면 아이 한 명에게 신발 한 켤레를 자연스럽게 기부할 수 있도록 했다. 2006년 설립 당시 그의 첫해 목표량은 200켤레였다. 그런데 출시 6개월 만에 1만 켤레가 팔렸다. 지난해엔 누적 판매량이 7000만 켤레에 달했다. 저자들은 말한다. “어떤 조직에나 변화와 혁신을 거부하는 자들이 있기 마련이다. 이익에만 집중할 것인가, 사회적 가치까지 추구할 것인가도 여전히 갈등의 대상이다. 하지만 이미 세상엔 많은 변화가 시작되고 있고 이제 여러분도 변신할 때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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