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중소기업들은 '한·중·일 FTA’를 가장 활용하고 싶어 하는것으로 조사됐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지역FTA활용지원센터가 2017년도 하반기 FTA지원 사업 참여업체 525개 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기업 중 32.1%가 ‘한·중·일 FTA’를 향후 가장 기대되는 FTA협정으로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한·일본 FTA (15.2%), 한·중미 FTA(12.9%), 한·러시아(11.9%), TPP(6.9%) 순으로 응답했다.
도 관계자는 “한·중·일은 전 세계 인구의 1/5, 교역 총액의 17.5%, GDP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세계경제의 중심이라는 점에서 향후 FTA협정이 공식 타결될 경우, 높은 파급력이 있을 것이라는 기업들의 기대감이 반영될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현재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협정은 한·중 FTA(14.7%)가 꼽혔다.
다음으로 아세안(13.5%), EU(11.4%), 미국(10%), 인도(7%), 베트남(6.7%)이 그 뒤를 이었다.
중국의 사드보복과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미국의 FTA활용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아세안·인도·베트남 등 신흥 시장에 대한 관심도 역시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도의 FTA활용 지원사업에 대한 만족감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높았다. 93%(매우만족 61%, 만족 32%)가 ‘만족한다’고 답했고, 그 중 기업체방문 1:1 FTA컨설팅 사업이 가장 만족도가 높았다.
이는 기업을 직접 방문, 상황에 맞게 체계적으로 지원해준 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참여 희망 사업으로는 FTA 실무자 교육이 26.5%로 가장 높았고, 해외마케팅지원사업(19%), 해외시장진출설명회(17.4%), 기업방문 1:1 FTA컨설팅(16.3%), 인증패키지지원사업(11.2%), 원산지확인서 사전확인 컨설팅(9.7%)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FTA활용 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FTA활용이 기업 매출 증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응답자 중 18%가 증가했다고 답했고, 72%는 전년도와 비슷하다고 응답했다.
FTA활용 기업이 느끼는 FTA 애로사항으로는 FTA 활용 절차가 복잡하다는 의견이 29.2%로 가장 많았다.
원산지증명서 작성 입증 서류 확보 어려움(24.3%), 사내 FTA 전문인력 부족(20.9%) 또한 애로사항으로 꼽아 FTA업무에 대한 기업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음을 나타내 체계적인 지원제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송용욱 도 국제통상과장은 “경기도는 FTA 만족도 및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도내 중소기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원책 마련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경기FTA센터의 지원사업을 통해 FTA를 많이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2017년 10월 16일~11월 16일까지 팩스, 이메일, 유선전화, 현장 설문지 배포 등을 통해 조사됐다. 의정부=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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