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사랑하는 사이’ 이준호와 원진아가 운명적인 빗속 만남으로 올겨울 시청자를 사로잡을 멜로 커플의 탄생을 알렸다. 첫 회 시청률 역시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 (AGB 닐슨) 2.6%를 기록, 산뜻한 출발을 알리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1일 첫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연출 김진원, 극본 유보라, 제작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 이하 ‘그사이’)의 이준호와 원진아가 짧지만 강렬한 만남으로 설렘을 자극, 시청자들을 짙은 감성 멜로에 빠져들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 거친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는 뒷골목 청춘 강두(이준호 분)는 물류센터에서 밀린 임금을 받으려다 일자리까지 잃게 됐다. 술집을 지나다 물류센터 관리를 만난 강두는 분한 마음에 괜한 시비를 걸다 흠씬 두들겨 맞았다. 문수(원진아 분)는 붕괴 사고에서 사망한 동생 연수의 생일을 맞아 아버지 동철(안내상 분)의 국수 가게를 찾았다가 돌아가는 길 빗속에서 쓰러져 있는 강두를 발견했다. 그렇게 같은 붕괴 사고에서 살아남은 두 사람이 운명적으로 만나며 깊은 인연의 시작을 알렸다.
신선하고 파격적인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준호와 원진아는 첫 회부터 섬세하면서도 안정적인 연기로 제작진의 믿음이 옳았음을 스스로 증명해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붕괴 사고 이후 각자의 방식으로 일상을 살아가는 강두와 문수의 삶을 차분한 시선으로 조명했다. 세상과 부딪히며 하루살이 인생을 살아가는 강두와 상처와 아픔을 꾹꾹 눌러 담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문수의 일상은 지극히 평범했지만 이준호와 원진아의 연기에 힘입어 감정의 한구석을 예민하게 찔렀다. 얼굴 가득한 상처처럼 굴곡진 인생을 공허한 듯 단단한 눈빛으로 표현한 이준호와 중저음의 보이스처럼 무게감이 느껴지는 안정적인 연기로 문수에게 녹아든 원진아의 연기가 몰입감을 선사했다. 두 사람이 첫 주연작에서 인생캐릭터 탄생을 예고하는 순간이었다.
탄탄한 연기력 위로 더해진 아슬아슬하면서도 풋풋한 케미는 두 사람이 보여줄 멜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쓰러진 강두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문수와 그런 문수의 팔목을 낚아챈 강두의 눈빛이 서로 교차하는 순간, 뜨겁고도 강렬한 눈빛의 마주침은 긴장감과 동시에 설렘을 자극했다. 거칠 것 없이 살아가지만 두려움 가득한 눈빛으로 문수를 바라보는 강두와 온 몸을 떨면서도 쓰러진 강두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문수의 말간 눈망울이 강렬한 대비를 이루며 미묘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찰나의 눈 맞춤만으로 팽팽한 텐션을 만들어낼 정도로 흡인력을 가진 이준호와 원진아의 존재감이 앞으로 어떤 폭발력을 발휘하게 될지 벌써 기대가 뜨겁다.
기대 이상의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어간 이준호와 원진아를 향한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첫 회 방송 이후 “이준호, 원진아는 그냥 강두, 문수 그 자체였다”, “120대1 경쟁률 뚫을 만했다. 원진아라는 배우를 발견하게 해준 드라마”, “이준호 눈빛에서도 거칠고 날 것 인생의 아우라가 느껴졌다”, “원진아의 유니크한 매력에 빠져들었네”, “이준호, 원진아의 케미가 본격적으로 그려지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그사이’는 첫 회부터 결이 다른 감성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완성도 높은 멜로의 탄생을 알렸다. 쇼핑몰 붕괴 사고에서 살아남은 강두와 문수가 운명처럼 붕괴 부지에 세워지는 바이오타운을 중심으로 만나게 될 예정. 추모비를 내리치는 강두와 건축 모형을 부수는 문수의 모습에서 1회가 엔딩을 맞은 만큼, 극적으로 살아남은 두 남녀가 어떻게 서로의 상처를 위로하고 보듬게 될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그냥 사랑하는 사이’ 2회는 오늘(12일) 밤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