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말레이시아 현지 여행사서 직접 상품 개발 제안해와
개인 배낭여행객부터 포상관광 프로그램까지 망라
내년 상반기 상품 출시 목표
[ 이선우 기자 ]
전국 농촌체험 휴양마을이 동남아시아 현지 여행사와 손잡고 농촌관광 여행상품을 개발한다. 한국마이스협회는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농촌관광자원 국제 포럼’에 참여한 말레이시아와 태국 현지 여행사에서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국내 농촌 체험마을을 테마로 한 여행상품 개발을 제안해 왔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농촌관광을 테마로 해외 여행사가 직접 여행상품을 개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응수 한국마이스협회 회장은 “이번 상품 개발은 배낭여행 등 개별 자유여행객을 겨냥한 농촌관광 상품뿐만 아니라 중소 규모의 기업회의와 포상관광 단체를 위한 프로그램까지 고려 중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농촌관광은 자연환경과 전통문화, 농·특산물, 주민 생활공간 등을 관광 자원화한 것으로 해외에선 그린 투어리즘이라 불린다. 일본과 프랑스 등에선 이미 수년 전부터 포화상태에 이른 대도시 여행의 대안으로 소도시 중심의 농촌관광을 적극 육성하고 있고, 중국도 올해 칭다오 등 일부 도시에서 농촌관광 상품 다양화와 고급화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국내에는 2004년 도농 교류 활성화의 일환으로 처음 농촌관광 개념이 도입돼 현재 총 2만7359개의 농촌관광 경영체가 전국에서 운영 중이다.
이번에 농촌관광 상품개발에 나서기로 한 곳은 태국 생태관광협회와 말레이시아 로카트래블 두 곳이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마이스협회가 연 농촌관광자원 국제 포럼에 동남아 여행업계를 대표해 연사와 패널로 참여했다. 포럼에 참석차 한국을 찾은 40여 명의 동남아 여행사 관계자들은 경기 이천, 충남 아산 등에 있는 농촌 체험마을을 찾아 시설과 프로그램 등을 둘러보고 이달 초 돌아갔다.
이규정 전국농촌체험휴양마을협의회장은 “동남아 여행사 관계자들이 마을과 체험 프로그램 운영 현황, 주변 관광지 정보는 물론 현지 여행사와 직접 계약 가능 여부 등 자세한 사항에 대해 궁금해했다”고 말했다.
태국 생태관광협회는 회원사와 전국 농촌체험마을을 매칭해 한국 농촌관광과 관련된 다양한 여행상품 개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니라샤 옹마사 태국 생태관광협회장은 “한국의 농촌 생활을 직접 경험해 보고 도시에서 해볼 수 없는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농촌체험마을의 가장 큰 매력”이라며 “지속성 있는 다양한 파생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내년 3월 협회 회원사로 구성된 답사단을 한국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로카트래블은 내년 3월 충남 아산 외암마을을 테마로 한 농촌관광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친윤켄 로카트래블 사장은 “농촌관광 상품이 낯설어 보일 수 있지만 대도시 여행에는 없는 색다른 경험과 매력을 지닌 마을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믿을 수 있는 상품임을 강조한다면 충분히 관심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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