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중 지음. 사군자. 1권 184쪽. 2권 210쪽. 각 1만2000원.
우리는 왜 태어났고, 왜 사는 걸까?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사람마다 그 생김새가 다르고, 성격과 능력이 다르고, 욕심이 다르고, 목숨의 길고 짧음, 착함이나 악함, 어질고 어리석음 등의 차이는 왜 생기는 걸까? 자신이 누구이며, 생명의 목적은 무엇이고, 우리는 어디에서 왔으며, 우리는 죽고 난 후 어떻게 되는 걸까? 또 우리는 궁극적으로 어떤 상태에 이를 수 있을까?
저자는 불교의 핵심인 업이라는 개념을 통해 이런 다양한 의문들을 하나씩 풀어간다.
저자는 모든 식물의 생김새와 성질이 다른 것은 종자가 다르기 때문인 것처럼 인간도 그 생김새와 자질과 성품, 타고난 능력 등에 차이가 생기는 것은 업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업은 피할 수 없는 인과법칙과도 같은 것이다. 모든 생각과 말과 행위가 그냥 지나쳐버리는 일 없이 업으로 저장되고, 이런 모든 업이 미래의 삶을 만드는 종자(씨앗)가 되기 때문이다.
인간은 자신이 지은 업으로 말미암아 비롯되는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게 되지만 선업을 짓느냐 악업을 짓느냐는 전적으로 자신의 자유의지에 달려 있다. 이런 점에서 업은 자신의 운명뿐만 아니라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얼마든지 새롭게 창조할 수 있는 자유를 부여하고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각 개인의 삶이 각양각색으로 펼쳐지는 것이나, 우리가 느끼는 행복과 불행, 만족과 슬픔, 기쁨과 괴로움 등 다양한 삶의 모습은 바로 그로 인해 비롯된 것이라고 말한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갖는 많은 의문들이 그 무엇이든, 업은 우리 인간이 우주와 인생에 대해서 품을 수 있는 수많은 의문들에 대한 답이 될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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