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보형 기자 ] 조경목 SK(주) 부사장(53·사진)이 국내 최대 정유사인 SK에너지 사장에 내정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50대 최고경영자(CEO)를 전면에 내세운 SK그룹의 ‘세대교체’가 한층 가속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SK그룹은 7일 사장단 인사에서 그룹 지주사인 SK(주)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조 부사장을 SK에너지 사장으로 선임할 방침이다. 조 부사장은 1986년 SK(주)에 입사해 SK텔레콤 자금팀장(2006년)과 SK(주) 재무실장(2009년)을 지낸 재무전문가다. 2015년 SK(주)와 SK C&C 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SK에너지는 SK그룹의 에너지·화학 부문 지주사인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로 그동안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56)이 사장직을 겸임해왔다. 원유를 들여와 휘발유·경유를 생산하는 SK에너지는 지난해 SK이노베이션 매출 39조원 중 30%인 11조원을 담당했다. 5개 자회사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이 같은 상징성 때문에 SK에너지 사장은 차기 SK이노베이션 사장 후보 1순위로 꼽힌다.
e커머스 업체인 SK플래닛 사장에는 이인찬 SK텔레콤 부사장(55)의 승진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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