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6일 전기자동차에 탑재되는 2차전지에 대해 중국 이외의 시장에서는 한국 배터리 업체의 경쟁력이 부각될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삼성SDI를 포함한 셀업체와 에코프로, 포스코켐텍 등과 같은 재료업체에 대한 긍정적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장정훈 연구원은 "전기차 판매량은 미국, 중국, 유럽을 구분하지 않고 전년 동기 대비 30~40%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올 한해 내내 시장 대비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하고 있는 2차전지 밸류체인은 하반기 들어서 노이즈가 있을 때마다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10월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1만7178대로 전년 동월 대비 29.7% 증가했다. 제너럴모터스(GM)의 볼트EV가 2987대로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고, 이어 도요타의 프리우스 프라임이 1834대로 뒤를 이었다.
장 연구원은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17만3941대로 전년 동기간에 비해서 30%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시장 일부에서는 2018년 미국 전기차 판매 전망에 대해서 올해보다 50% 넘게 늘어난 30만대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테슬라는 지난 1일 호주 남부에 129MWh급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해 공식 운영에 들어갔다"며 "여기에 삼성SDI가 3300만달러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한 것으로 시장에선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게 맞다면 SDI는 kWh당 300달러에 셀을 공급한 셈이 되는데 이는 EV용 2차전지 셀 가격 밴드보다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SDI의 ESS 매출 및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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