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71건 대표주관사 맡아 15조1553억원어치 발행
시장점유율 20% 역대 최고
[ 서기열 기자 ] KB증권이 채권발행시장(DCM)에서 5년 연속 1위를 지켰다. 검증된 영업능력이 발행사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는 데다 담보부채권 같은 새 영역까지 개척하며 시장점유율을 역대 최고 수준까지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4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KB증권은 올 들어 11월까지 회사채 금융채 자산유동화증권(ABS) 부문에서 총 371건의 대표주관을 맡아 15조1553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시장점유율은 20.08%로 사상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KB증권은 수요예측(사전청약) 제도가 도입된 2012년 2위를 한 뒤 2013년부터 4년 연속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올해는 2위 미래에셋증권(14.46%), 3위 한국투자증권(12.10%)과 격차를 더 벌리며 1위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특히 회사채 부문에서 대표주관사로 총 154건, 8조9168억원어치(점유율 23.81%)를 발행하며 압도적인 1위에 오른 게 돋보였다. 또 금융채 부문 2위(16.50%), ABS 부문 2위(15.85%)를 차지하는 등 전 부문에서 고르게 성과를 냈다.
5년 연속 1등을 지킨 비결은 오랜 경험을 지닌 DCM시장 전문 인력의 영업력 덕분이라는 평가다. 투자은행(IB) 부문을 총괄하는 김성현 부사장과 박성원 기업금융본부장(전무)은 KB증권의 전신인 한누리증권에서 2004년 만나 채권 발행시장에서 13년 이상 호흡을 맞췄다. 채권 발행 기업들의 재무 담당자들과 오랜 기간 관계를 맺어오면서 기업들의 자금 수요를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방안을 제공해왔다.
채권을 매입하는 기관투자가에 판매하는 세일즈 능력은 성적표로 증명됐다. 올해 발행한 회사채 중 수요예측 경쟁률(최초 공모금액 대비 참여금액 기준) 상위 20위 가운데 KB증권이 대표주관사를 맡은 곳이 현대다이모스, 한화케미칼, 한국콜마, 한화에너지, 대신증권 등 14곳으로 경쟁사보다 월등히 많았다.
KB증권은 올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며 시장을 키웠다. 현대증권과의 합병 이후 늘어난 채권발행 인력을 활용해 시너지를 냈다. 그동안 KB증권이 상대적으로 관계가 약했던 두산그룹 등 기업들로도 역량을 확대했다. 은행 영역으로 치부해온 담보부사채로 두산엔진과 이랜드리테일의 두 건을 성사시키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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