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가능성은 없어"
[ 장창민 기자 ] 이탈리아와 미국에 기반을 둔 글로벌 완성차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FCA)가 현대자동차와 ‘수소연료전기자동차(FCEV)’ 분야에서 기술 협력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세르조 마르키온네 FCA 최고경영자(CEO)는 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아레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차와 수소차, 엔진·변속기 개발 등에서 기술 제휴를 맺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3일 전했다. 마르키온네 CEO는 “이미 현대차에서 차량용 변속기 등 일부 부품을 공급받는 등 협력관계를 맺었다”며 “수소차 개발 등 다른 분야 협력도 타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로선 아직 발표할 만한 것이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동안 크라이슬러는 현대차의 엔진과 변속기를 공급받고 일부 기술을 공유하는 등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를 확대해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서 선두 진영에 서 있는 현대차와 동맹 관계를 맺고 싶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차는 2013년 세계 최초로 ‘투싼ix’ 수소차 양산에 성공했으며 내년 초 차세대 수소차 양산을 준비 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일부 파워트레인(엔진 및 변속기) 부품을 크라이슬러에 공급하고 협력해온 것은 맞지만 수소차 등에 대한 공동기술 개발을 협의한 적은 없다”고 했다.
마르키온네 CEO는 현대차와 FCA 간 합병 가능성에 대해선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두 회사의 협력이 합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없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FCA는 지난 8월 현대차 및 중국 자동차업체 등과의 합병설이 불거지며 주가가 크게 오른 바 있다.
마르키온네 CEO는 “그룹 산하 자동차 부품회사인 마그네티마렐리, 로봇 공학회사인 코마우에 대해 2019년 초부터 분사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며 “다만 알파 로메오와 마세라티 브랜드 분사는 수년간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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