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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예금금리 0.3%P 즉각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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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 시대 막 내렸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대출금리 과도한 인상 점검"



[ 박신영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은행들의 예·적금 및 대출 금리 변화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시중은행 정기예금은 연 1%대 후반에 머물던 금리가 앞으로 연 2% 이상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시중은행 중에선 우리은행이 가장 발 빠르게 움직였다. 우리은행은 30일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소식에 맞춰 예·적금 금리를 12월부터 0.1~0.3%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위비짠테크적금 금리는 연 0.25%포인트 올라 최고 연 2.5%가 됐다. 정기예금인 위비수퍼주거래예금은 0.3%포인트 높아져 연 2.1%로 조정됐다.

다른 은행도 비슷한 수준으로 예·적금 금리를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12월 초 예·적금 상품 금리를 0.1~0.3%포인트 올리는 안을 모색하고 있다. 다른 은행 관계자들도 “우리은행과 비슷한 수준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의 대출 금리는 다음주 초까지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은행의 예·적금 금리는 기준금리를 바탕으로 책정되지만 대출 금리는 은행연합회가 한 달에 한 번 발표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나 채권시장에서 매일 유통되는 금융채 금리를 기준으로 삼는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으로 코픽스와 금융채 금리가 오르면서 대출 금리도 상당폭 상승한 상태다.

다만 금융시장에선 한은이 장기적으로 몇 차례 더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예상에 무게를 두고 있어 대출 금리도 상승 흐름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들은 예대마진을 확대하기 위해 인건비, 지점 운영비용, 전산시스템 운영비용 등을 포함한 가산금리를 더 큰 폭으로 올릴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금융회사가 기준금리 인상을 계기로 실제 시장금리와 조달금리 상승과 무관하게 대출 금리를 과도하게 인상하는 일이 없도록 금융감독원과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특히 가산금리 인상이 은행 내부의 정당한 절차를 통해 결정됐는지, 인상폭은 타당한지 등을 따져 묻겠다는 방침이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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