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간 시너지 결합 위해 합병 결정"
네이버가 모바일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 플랫폼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회사 캠프모바일을 흡수합병한다.
네이버는 캠프모바일을 합병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합병 기일은 2018년 2월1일이다.
캠프모바일은 모바일에 특화된 새로운 서비스 발굴을 시도해왔다. 그룹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밴드', 동영상 카메라앱 '스노우', 스팸차단앱 '후스콜' 등이 대표적이다.
그 결과 캠프모바일의 성과도 괄목할만하다. 특히 밴드는 2012년 처음 출시된 이후 이용자의 관심사 기반까지 아우르는 커뮤니티로 확장했고, PC기반의 온라인 모임을 모바일로 넓혔다. 현재 밴드는 8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캠프모바일의 사업적인 부분에서도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부터 밴드에 적용한 자체 구축 광고플랫폼을 통해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면서다. 캠프모바일은 밴드 광고 매출 성장으로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2.3% 성장했다.
네이버와 캠프모바일은 이번 합병을 통해 UGC 서비스의 글로벌 기술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양사는 UGC 서비스의 공통 기술 플랫폼을 구축해 개발 및 운영의 리소스 효율을 기하고 추후 이용자들의 서비스 사용 디바이스(기기), 환경 등의 변화에 더욱 기민하게 대응해나갈 예정이다.
신규 서비스 개발에 있어서도 구축된 기술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 기간을 더욱 단축시킬 계획이다. 더욱이 기존 서비스들과의 연계도 고려할 수 있어 다양한 도전을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전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가 캠프모바일 분사를 통해 밴드, 스노우 등 글로벌 서비스를 성장시킨 성과를 거뒀다면, 이번에는 캠프모바일의 합병이라는 새로운 결단과 과감한 시도로, 조직간의 시너지를 결합해 새로운 글로벌 도전에 성과를 거두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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