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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기 '톱픽'이라더니…고개 숙인 은행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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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지수 넉달 새 10% 하락
채용비리발 CEO 리스크에
가계대출 규제 악재 겹쳐

"반등 여지 크다" 의견 많아
한은, 조만간 기준금리 올릴 듯
은행 올 실적 사상최대 가능성



[ 하헌형/김동현 기자 ]
금리 상승기 수혜주로 꼽혔던 은행업종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실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신입 행원 채용 비리’ 등 각종 비위 의혹으로 ‘최고경영자(CEO) 리스크(위험)’가 불거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시중금리 상승세에 힘입어 은행들의 실적 호조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은행주의 상승 여력은 여전히 크다고 지적했다.

‘CEO 리스크’에 발목 잡힌 주가

27일 유가증권시장 은행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8포인트(0.18%) 오른 323.43에 마감했다. 이날 소폭 상승했지만 지난 7월26일 연중 최고치인 360.71까지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넉 달 새 10% 넘게 하락했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과 신한지주는 17%, 10%가량 내렸고, 은행업 ‘대장주’(시가총액 1위)인 KB금융도 4% 넘게 미끄러졌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가 3%가량 오른 것과 대조적인 움직임이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월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발표 이후 은행권 대출 증가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다 CEO들이 각종 비위 의혹으로 사임하거나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 은행주 상승세가 주춤해졌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신입 행원 채용 비리 문제가 터지면서 지난 2일 이광구 전 행장이 사임 의사를 밝혔고, KB금융은 윤종규 회장의 연임 찬반 관련 설문조사 조작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전배승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참가자들의 경기 전망이 반영된 장기 금리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다소 낮아진 것도 은행주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했다.

은행업종 주가가 주춤하면서 은행·증권주에 투자하는 금융주 펀드의 단기 수익률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금융주 펀드는 정보기술(IT)주 펀드 등과 함께 올 상반기 최고 수익률을 낸 상품이다. 펀드 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되는 7개 금융주 펀드의 최근 3개월간 평균 수익률은 -1.21%(27일 기준)였다.

“내년에도 실적 호조세 지속”

전문가들은 주요 시중은행이 시중금리 상승세에 힘입어 올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낸 데 이어 내년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의 주요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 이익(운용 수익률-조달 금리)은 올해 지난해보다 8.9% 늘어난 데 이어 내년에도 7.7% 증가할 것”이라며 “경기가 회복되면서 은행들의 자산 건전성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은행 기업은행 등 주요 은행주 순이익(연결재무제표 기준)이 12조5300억원으로 지난해(8조6680억원)보다 44.55%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도 은행업종 주가는 기준금리 인상기에 가파르게 상승했다”며 “실적 개선세에도 불구하고 주요 시중은행의 주가순자산비율(주가/주당 순자산)이 여전히 1배를 밑돌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대비 주가 수준) 매력도 크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KB금융이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이후 은행들이 주주 환원책을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것도 은행주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최정욱 연구원은 “KB금융의 자사주 매입 발표가 은행업종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 심리를 개선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헌형/김동현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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