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서울 오피스시장 동향
공실률 전월 대비 0.2%P 하락
LG 마곡 이전…여의도는 증가세
지난달 서울 오피스 공실률이 소폭 하락했다. 광화문 등 도심과 강남권역을 중심으로 공유오피스 신설이 이어진 영향이다.
23일 부동산관리업체인 한화63시티에 따르면 10월 서울 대형 오피스 공실률은 9.1%로 전월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3.3㎡당 평균 월 임대료는 78만6000원으로 보합을 나타냈다.
권역별로는 차이가 뚜렷했다. 광화문과 종로 등 도심권역과 강남권역 공실률은 각각 9.1%와 7.7%로 소폭 하락했지만 여의도권역은 12.2%로 0.5%포인트 상승했다. 서울 전체 사무지구 가운데 가장 높은 공실률이다.
도심권역은 더케이트윈타워 3개층에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가 입주계약을 체결하면서 공실률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한화63시티는 분석했다. 강남권역에서도 서브원 강남빌딩과 미왕빌딩 등 공유오피스 계약과 입주가 공실률 하락을 견인했다. 이들 권역의 3.3㎡당 평균 월 임대료는 각각 89만8000원과 78만3000원으로 조사됐다.
여의도권역 오피스 임대시장은 마곡발(發) 충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IFC에 둥지를 틀었던 LG전자가 마곡지구 LG 사이언스파크 준공으로 퇴거를 진행하면서 공실률이 12.2%까지 치솟았다. 3개 권역 가운데 유일한 두자릿수다.
빌딩임대업계 관계자는 “임차업체를 구하기 위해 렌트프리 기간을 5개월로 대폭 늘리거나 인테리어 비용 등을 지원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렌트프리란 사무실을 무상으로 빌려주는 기간을 말한다. 업계에선 계약기간 최초 1년 가운데 3개월을 통상적인 렌트프리 상한선인 것으로 보고 있다.
연말까지 여의도권역의 공실률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전경련회관인 FKI타워 14개층을 사용 중인 LG CNS 또한 마곡 이전을 앞두고 있어서다.
서울 기타지역의 공실률은 10.3%로 0.2%포인트 올랐다.
지난달 매매가 이뤄진 대형 오피스 빌딩은 총 6건으로 조사됐다. 교원구몬이 을지로 KEB하나은행 별관을 915억원에 매입했고, LF는 신사동 삼영빌딩을 500억원에 사들였다.
매머드급 거래도 속속 진행될 예정이다. 을지로 옛 외환은행 본점 빌딩을 두고 하나금융그룹과 부영주택이 협상을 진행 중이다. 예정 매각가는 약 90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코람코자산운용으로부터 약 2500억원 규모의 연지동 현대그룹빌딩 매입을 마무리한다. 2012년 유동성 위기로 매각했던 현대그룹의 ‘둥지’를 재매입하는 셈이다.
이번 조사는 서울 시내 대형 빌딩 300여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고 한화63시티는 밝혔다. 전세환산임대료와 연면적, 건축연수, 지하철역과의 거리 등을 고려해 산출한 빌딩 등급 가운데 상위 2개 등급(프라임·A)에 해당하는 빌딩이 조사 대상이다.
전형진 한경닷컴 기자 withmol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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