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서 수억원 뇌물수수
수백만원대 숙박 향응 혐의도
[ 김광섭 기자 ] 롯데홈쇼핑으로부터 수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사진)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22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수수, 뇌물수수,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전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발표했다. 전 전 수석은 자신이 회장과 명예회장을 지낸 한국e스포츠협회에 롯데홈쇼핑이 3억3000만원의 후원금을 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 전 수석은 롯데홈쇼핑이 비자금으로 마련해 제공한 500만원대의 금융회사 기프트카드를 받아 가족 등이 쓰게 하고, 제주도에 있는 롯데 계열 고급리조트에서 수백만원대 공짜 숙박 등 향응을 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지난 19대 국회에서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소속이었던 전 전 수석이 롯데홈쇼핑 후원금에 대한 대가로 홈쇼핑 방송 재승인 과정에 개입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전 전 수석은 또 의원실 비서관이던 윤모씨 등과 공모해 롯데 후원금 중 1억1000만원을 돈세탁해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도 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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