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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도 공급 과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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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독려로 생산 늘렸는데
비싼 자동차 가격에 판매는 줄어
보조금 중단 앞두고 업체들 '비상'



[ 오춘호 기자 ]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전기차가 팔리지 않고 있다. 중국 자동차 기업은 물론 글로벌 자동차 기업도 전기차 생산을 늘리고 있지만 매출은 오히려 줄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국 내 전기차 생산 대수는 42만4000대지만 판매 대수는 39만8000대에 그쳤다. 애널리스트들은 이 중 소비자에게 판매한 비율은 4분의 1 정도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국영 택시회사나 공공기관에 판매한 것으로 분석했다.

독일 폭스바겐은 2020년까지 중국에서 40만 대의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요헴 하이츠만 폭스바겐 중국법인 대표는 “그렇게 많은 차를 소비자에게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폭스바겐은 소비자가 자동차를 공동으로 이용하는 카셰어링 서비스 등으로 잉여분을 흡수하는 등 다른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베르투스 트로스카 다임러 중국법인 대표는 “중국 소비자들은 전기차에 많은 비용을 지급하기를 주저한다”고 말했다.

중국 토종 전기차 생산 업체인 비야디(BYD)와 베이징자동차의 1~9월 판매 대수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 26% 감소했다. 비야디의 올해 전기차 판매 목표는 17만 대에 이르지만 1~10월 판매 실적은 8만8000대에 그쳤다.

중국은 정부에서 전기차 구입 보조금을 주고 있지만 가솔린차보다 여전히 비싸다. 2020년이면 전기차 보조금도 중단된다.

오춘호 선임기자 ohc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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