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40억원어치 매입
[ 김익환 기자 ] LG생활건강이 영화배우 겸 탤런트 이영애 씨(사진)가 설립한 천연화장품 업체 리아네이처(주) 지분 4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LG생활건강은 올 들어 잇따라 화장품 업체 지분을 매입하는 등 화장품 사업 투자를 늘리고 있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최근 리아네이처가 발행한 신주 10만 주(약 16.6%)를 40억원에 인수했다. 리아네이처는 2014년 이씨와 이 회사의 홍성택 대표가 함께 세운 회사다. 100% 식물성 원재료로 제조한 화장품 브랜드로 명성을 얻었다. 온라인 매장과 함께 서울 삼청동과 경기 양평에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씨가 지분 100%를 보유한 연예기획사 리어소시에이트가 리아네이처의 최대주주로, 지분 62.7%가량을 보유 중이다. LG생활건강의 신주 인수가격을 기준으로 추산한 리아네이처 지분 100%의 가치는 약 241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리아네이처 기업가치는 2015년보다 두 배가량 뛴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개인회사인 리어소시에이트는 지난해 매출 130억원, 영업이익 48억원을 올렸다. 이 회사는 이씨 남편인 정호영 씨가 경영에 참여하는 통신업체인 한국비에이(보유지분 100%)와 화장품 업체 미네랄바이오(31.7%), LG그룹 방산계열사인 코리아일레콤(3.6%) 지분 등도 보유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올 들어 화장품 사업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31일 차앤박화장품을 보유한 CNP코스메틱스 지분 14%를 200억원에 사들이며 보유 지분을 100%까지 늘렸다. 지난 2일에는 기미·주근깨 치료제인 ‘도미나크림’으로 유명한 태극제약 지분 80%를 약 446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리아네이처가 최근 인기몰이를 하는 천연화장품 브랜드 가운데 가장 경쟁력 있는 업체여서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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