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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눈] 대학원 정보 상세히 제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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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20일자 한국경제신문 기사에 따르면, 2017년도 서울대 공대 후기 석사과정 지원자가 정원에 미달했다. 처음 있는 일이다.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정보 부재도 주요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연구를 할 수 있는 대학원에 대한 정보를 찾기가 의외로 어렵다. 그러다 보니 단순히 성적에 맞춰 국내 대학원을 선택하거나 해외 대학원에 진학한다. 대학원 정보를 보다 적극적으로 제공할 필요가 있다.

첫째, 모든 대학원의 졸업 후 진학 통계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현재 각 대학원 연구실 홈페이지를 보면 졸업생의 진로 통계를 찾아볼 수 없다. 그러다 보니 학생들은 대학원 졸업 후 취업이나 진로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진로 통계를 제공한다면 학생들의 선택에 도움이 될 것이다. 연구실별 진학데이터에 더해 과별 졸업 후 진로 통계도 공개하면 좋겠다.

둘째, 대학원 연구 분야에 관한 설명도 도움이 된다. 각 연구실의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내용만으로는 어떤 연구를 하는 곳인지 알기 어렵다. 연구 성과나 논문을 쉽게 설명해 놓는다면 학생들의 연구실 선택이 수월해질 것이다.

셋째, ‘연구실 오픈 설명회’를 주기적으로 열자. 현재 많은 대학에서 시행하고 있는 ‘오픈 캠퍼스’ 제도는 중·고등학생의 진로 선택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제도는 학생들에게 학교의 생활 인프라, 위치 및 캠퍼스 분위기 등을 체험해볼 기회를 준다. 하지만 대학원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에게는 이런 기회가 거의 없다. 연구실마다 6개월에 한 번 정도 오픈 설명회를 연다면 학생들이 직접 연구실을 견학할 수 있고 진학 후의 생활에 대해서도 선배들에게 물어 볼 수 있다. 이는 학생들의 대학원 진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현기 < KAIST 수리과학학부 학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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