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 & Joy
넉넉함에 옵션까지…가족을 위한 아빠의 선택
[ 김정훈 기자 ]
미니밴은 일반 승용차보다 전고가 높고 사람을 더 많이 태울 수 있는 레저용 차량(RV)이다. 넓은 실내와 넉넉한 적재공간을 갖춰 가족 나들이용 ‘패밀리카’로 많이 쓰인다. 이런 이유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함께 미니밴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국내 미니밴 시장을 대표하는 기아자동차 카니발을 비롯해 혼다 오딧세이, 시트로엥 C4 피카소, 도요타 시에나 등을 직접 몰고 있는 운전자들의 입을 통해 장단점을 따져봤다.
아이들을 위한 선택, 카니발
카니발 리무진은 ‘연예인 차’로 통한다. 3년 전 4세대 카니발이 나온 뒤 연예기획사 차량으로 불티나게 팔려나가서다. 넉넉한 실내 공간에 7·9인승 시트까지 갖춰 자녀가 많은 일반인도 선호한다. 올 들어 10월까지 카니발은 내수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9% 늘어난 5만7692대가 팔렸다.
아들만 셋을 둔 김진호 씨(45)는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타다 4개월 전 카니발로 교체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셋이어서 RV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다. 실제 운행해 보니 편의사양과 넓은 공간이 만족스럽다고 했다. 그는 “아들 셋을 태우고 나들이 갈 땐 접이식 자전거 3대, 킥보드 3개, 글러브, 배트, 축구공, 축구화 등을 실어야 하는데 공간이 전혀 부족하지 않다”며 “아이들도 편하게 타고 움직일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올 4월 2018년형 카니발 매직스페이스(7인승)를 시장에 내놨다. 2열 시트를 앞으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스탠드 업 기능을 얹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다양한 옵션 지닌 오딧세이
여성 운전자 김광미 씨(39)는 지난달 2018년형 혼다 오딧세이를 구입했다. 풍부한 편의사양이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그는 “아이들을 태우고 운전할 때도 편하게 뒷좌석을 확인할 수 있는 ‘캐빈와치’가 가장 마음에 든다”고 했다.
캐빈와치는 2열 천장에 달려 있는 와이드 카메라가 2~3열 탑승 공간을 8인치 디스플레이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기능이다. 2열 좌석은 좌우 위치 조정도 가능한 매직 슬라이드 기능을 갖췄다. 고급사양이 많은 만큼 가격은 다른 모델보다 비싼 5790만원이다. 주행 성능도 탁월하다는 평가다. 3.5L 가솔린 엔진에 동급 최초로 10단 자동변속기를 얹었다.
가성비 앞세운 C4 피카소
시트로엥 C4 피카소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프랑스 차로 유명하다. 5인승은 ‘C4 피카소’, 7인승은 ‘C4 그랜드 피카소’란 이름이 붙었다. 5인승 가격은 3690만원으로 카니발과 가격대가 비슷하다. 디젤 모델이어서 연료 효율이 높다.
C4 피카소를 운전하는 김혜진 씨(32)는 2열 시트에 카시트 두 개를 설치하고도 성인이 한 명 더 앉을 수 있는 실내 구조에 반해 피카소를 타고 있다. 그는 “트렁크에 유모차 두 개를 실을 수 있는 만큼 넉넉한 공간도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4륜구동 가능한 시에나
도요타가 북미 전용 미니밴으로 개발한 시에나는 한국에서도 연간 900대가량 팔리는 차다. 최고 출력 301마력의 3.5L 가솔린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를 얹었다. 성인 7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가격은 5580만원. 국내에서 팔리는 미니밴 중 4륜구동(네 바퀴 굴림)을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모델이다. 아이 둘을 키우는 한승우 씨(46)는 출퇴근용으로 타는 세단은 카시트를 장착하기 불편해 올해 5월 시에나를 추가로 구입했다고 한다. 그는 “겨울철 주행 안전을 고려해 4륜구동 선택이 가능한 시에나를 샀다”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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