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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온저장으로 신선도 유지한 느타리버섯, 미국이어 중국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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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 청아랑영농조합
"3년내 매출 500억원 기대"



[ 윤상연 기자 ] 광어 등 갓 잡은 횟감을 장거리 이송할 때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기절시키는 기술과 비슷한 방식을 버섯에 응용해 수출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영농법인이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 광주시 실촌읍에서 버섯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청아랑영농조합(대표 임성혁·사진)이 주인공이다.

이 회사는 17일부터 19일까지 중국 상하이백화점에서 자체 브랜드 ‘맛타리’ 버섯 홍보마케팅을 전개해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고 15일 발표했다. 임 대표는 “신선 버섯을 장기간 보관·운송할 수 있는 차압예랭기를 2014년 개발해 수출길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차압예랭기는 신선 버섯을 수출할 때 재배 적정 온도인 15도 상태에서 1도로 낮춰 성장을 잠시 멈추게 한다. 차압예랭기 개발로 운송 기간이 30~40일 걸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뉴욕에서도 신선 버섯을 먹을 수 있게 됐다. 2015년 미국, 홍콩, 호주 등에 총 135만달러어치를 수출했고 올해는 수출을 포함해 총 155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 대표는 “중국에도 신선 버섯 수출을 시작한 만큼 3년 내 매출 5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최고의 버섯 전문 영농법인으로 성장한 이 회사는 임 대표가 1997년 광주시 초월읍 자택 지하실에서 두 형제와 함께 창업했다. 이듬해 병에 톱밥을 넣어 버섯을 키우는 ‘맛타리 버섯’을 출시해 매출을 올렸다. ㎏ 단위로 팔던 버섯을 200~300g 단위의 소포장으로 판매해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병 재배 방식으로 생산하는 버섯은 농협중앙회를 비롯해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마트 등 국내 대형 유통사 6~7곳에서 ‘맛타리’ ‘참타리’ ‘참맛느타리’ 브랜드로 판매한다.

임 대표는 2005년 15개 버섯 재배 농가와 영농조합을 설립했다.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유통 및 수출을 전담하는 미미청아랑, 표고·느타리·송이 버섯 등을 재배하는 만리향표고, 가공을 하는 남한산성푸드 등 계열사 네 개를 설립했다.

광주=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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