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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도 "문 대통령님 셀카 찍어요"...아세안 회의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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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조미현 정치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2일부터 필리핀 마닐라에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외교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13일에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이어 아세안기업투자서밋(ABIS)에 참석했고,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잇달아 양자회담을 열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ABIS의 특별연설자로 나서 아세안과의 미래 공동체 구상을 발표했습니다. 경제와 안보 공동체로 협력을 강화하자는 게 골자입니다.

연설 전후로 문 대통령에게 셀카를 찍자고 요청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연설을 기다리는 도중에 한 참석자는 문 대통령에게 다가와 셀카를 찍었습니다. 15분간의 연설이 끝난 뒤 문 대통령이 5분 정도 행사장을 돌며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눴는데요. 필리핀 현지 참석자들이 수차례 셀카를 요청했습니다. 주영훈 대통령 경호처장이 이번에도 ‘사진사’로 나서 참석자들과 문 대통령의 사진을 찍어주었습니다. 현지 참석자들의 계속된 셀카 요청에 문 대통령의 이동이 쉽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는 문 대통령 바로 옆자리에 아웅산 수치 여사(미얀마 국가고문)가 앉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미래 공동체 구상을 재차 설명하고 아세안 정상들의 지지를 이끌어냈습니다.

리커창 중국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문 대통령이 리 총리와 푸른색 계열의 넥타이를 매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난 12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도 붉은색 계열에 넥타이를 함께 맸는데요. 이번 순방에서 문 대통령과 다른 정상들 간 ‘넥타이 코드’가 잘 맞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필리핀에서의 마지막날인 14일 한 시간 간격으로 일정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오전 9시 아세안+3(한국·중국·일본) 정상회담에 이어 한·싱가폴 양자회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 회담,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업무오찬, EAS 정상회담, 역내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RCEP) 정상회의, 동포간담회 등에 참석합니다. 내일 오전 11시 전용기를 타고 출발해 오후 늦게 한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끝)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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