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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장 없어 속타는 우리은행 부행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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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연장할 책임자 없어



[ 안상미 기자 ] 요즘 우리은행 임원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지난 2일 인사권을 가진 이광구 행장이 사의를 밝히면서 자신들의 인사 향방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서다. 특히 다음달 초 임기 만료를 앞두고 계약 연장을 해야 하는 임원들은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14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정원재 부문장을 제외한 남기명, 손태승 등 2명의 부문장과 김홍희, 최정훈, 조재현, 박성일, 김선규, 신현석, 장안호, 조운행, 권광석 등 10명의 부행장 임기가 다음달 8일로 끝난다. 다음달 3일에는 9명의 상무 가운데 허정진, 김영배, 이동연 등 3명의 임기가 만료된다.

우리은행 임원 임기는 상무와 부행장을 합쳐 3년이다. 3년이 지나면 1년 단위로 고용계약을 연장하는데, 지금은 인사권을 쥔 행장이 없어 연장계약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 행장의 사의 표명 이후 손태승 부문장이 일상적 업무를 위양받았지만 법률상 인사권은 대표이사인 행장 권한이라 손 부문장이 손을 댈 수 없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임기가 끝나는 임원들의 계약 연장 문제를 나서서 처리해줄 마땅한 책임자가 없어 부문장, 부행장들도 무작정 기다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현재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꾸려지기는 했지만 차기 행장 후보 윤곽도 드러나지 않은 데다 주주총회까지 거치려면 빨라도 다음달 중순에 가서야 차기 행장 주도로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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