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이 밀어올리는 코스닥
2년전 고점과 비교해보니
셀트리온헬스케어 2위
신라젠 3위·티슈진 5위 꿰차
카카오·동서는 코스피행
9위 씨젠은 40위권으로 밀려
[ 윤정현 기자 ] 코스닥지수가 전 고점(782.64) 돌파를 향해 달리고 있는 가운데 2년 전과 비교해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얼굴이 절반 가까이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으로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 종목은 셀트리온(23조6563억원)이다. 코스닥지수가 7년여 만에 780선을 넘은 2015년 7월과 비교하면 시가총액 10위 내 종목 중 ‘대장주’ 셀트리온만 빼고 모두 순위가 바뀌었다. 2위였던 다음카카오(현 카카오)와 3위 동서는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했다. 셀트리온도 내년 초 ‘이사’를 앞두고 있어 당시 시가총액 1~3위가 모두 유가증권시장으로 가게 된다.
9위였던 씨젠과 10위 산성앨엔에스(현 리더스코스메틱)는 코스닥시장에 남아 있지만 각각 40위권, 140위권으로 밀려나면서 상위권에서 사라졌다. 대신 지난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바이오주 신라젠이 3위로 치고 올라왔다. 올해 상장한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티슈진(코오롱의 미국 바이오 자회사)은 단숨에 각각 2위와 5위 자리를 꿰찼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잦은 교체는 새로 상장하는 기업이 많고 업황 및 산업의 흐름을 빠르게 반영하는 코스닥시장의 역동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외부 변수로 인한 출렁임이 심하고 개인투자자 비중(거래대금 기준 약 80%)이 높아 수급에 따른 변동성이 크다는 점에서 장기투자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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