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논술, 면접 등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 결정해야
2018학년도 대학입시는 수능 이후가 본격적인 시작이다. 수능시험을 본 뒤 판가름 난 점수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남은 대입 일정에 맞춰 치밀한 전략을 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12월6일(수) 수능성적표가 통지되기 전 당장 자신의 정확한 가채점 분석을 통해 나온 예상 점수를 토대로 수능 이후 논술, 면접 등 대학별고사 응시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1. 자신에게 유리한 표준점수 및 백분위 확인
수능 가채점 결과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받더라도 낙담하지 말자. 가채점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영역 및 탐구과목별 원점수나 원점수 총점은 실제 입학전형에서는 큰 의미가 없다. 가채점 결과 원점수가 예상보다 낮게 나왔더라도 해당 영역의 난이도가 높았을 경우 표준점수나 백분위점수가 올라갈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대다수 대학이 성적에 실질적으로 반영하는 표준점수는 평균점이 낮은 영역에서 조금이라도 높은 점수를 받으면 크게 높아진다. 원점수와 같이 자신의 절대적인 성적보다는 동일한 영역의 시험을 치른 응시자 집단에서 해당 수험생의 상대적인 성취수준이 더 중요한 것이다.
2. ‘종이 배치표’ 과신은 금물
수능이 끝나면 주요 입시기관들이 실시하는 입학설명회에 참석해 유용한 정보를 많이 얻는 것이 좋다. 모든 정보를 귀담아 듣는 것보다 자신의 목표 대학 및 관련 자료를 적절히 취합해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특히 설명회에서 배포되는 ‘원점수 기준 배치표’는 쓸모가 없지만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표기된 종이 배치표는 가나다군 모집군별로 자신이 지원할 수 있는 3~4개 지원권 대학을 가늠하는 데 어느 정도 참고가 될 수 있다. 물론 절대 과신해서는 안 되며 추후 성적 발표 후 대학별 수능 반영영역, 반영비율, 가산점, 대학별 환산점수를 산출한 뒤 유불리를 따져 정확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알아봐야 한다.
3. 가채점으로 대학별고사 응시 판단
수능시험 이후 가장 먼저 할 일은 가채점 성적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다. 정확한 수능 성적이 12월6일에 발표되기 때문에 입시 분석기관 및 대형학원에서 발표하는 예상 수능등급, 백분위, 표준점수를 잘 살펴보고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판단한 뒤 논술, 면접, 적성검사 등 대학별고사 응시 및 포기를 최종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수능 성적이 대학별고사에 응시할 지원 대학 및 학과보다 지원권 이상이면 수시 2차를 포기하고 바로 정시준비에 매진해야겠지만, 수능 성적이 이전에 치른 모의고사 성적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하락이 예상된다면 지원대학의 대학별고사에 적극적으로 응시하는 게 좋다.
4. 수능 최저 오차범위라면 대학별고사 응시해야
수험생들은 가채점 성적을 기준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과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꼼꼼히 살펴본 뒤 지원대학의 대학별고사 응시 및 포기를 결정해야 한다. 만약 자신의 성적이 주요 입시기관에서 발표한 가채점 수능 등급 커트라인(등급컷)이 지원대학 최저학력기준 1~2점 오차범위에 있다면 논술 면접 등 대학별고사를 준비하는 것이 옳다. 해마다 수능 등급권 성적을 100% 맞히는 입시기관은 없으며, 정작 실제 수능 성적 발표 후 목표 대학의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는 성적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논술을 응시하지 않아 낭패를 보는 수험생이 적지 않다는 점을 명심하자.
5. 지망대학의 수능 반영영역과 비율 확인
대학별로 정시 최종 모집요강이 확정, 발표한 대학들이 많다. 지망대학의 발표된 정시 모집요강을 반드시 살펴보고 일정 및 전형방법을 확인하도록 하자. 특히 수능과 학생부의 반영비율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반영요소인 수능의 영역별 반영비율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 영역별 공부 비중은 수시 최저학력기준 지정 영역이나 정시 지망 대학과 모집단위의 수능 반영 영역 또는 반영비율이 높은 영역을 중심으로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대학별로 다소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의 대학은 인문계의 경우 국어와 영어영역, 자연계는 수학과 과학탐구영역 반영비율이 높은 대학이 많다.
이동훈 < 생글 대입컨설팅 소장 cezar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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