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한국·아세안 디지털콘텐츠 콘퍼런스
CJ·아시안스토리, 채널 잇단 개국
[ 김희경 기자 ] 지난 4월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엔 색다른 방송채널이 생겼다. 한 나라의 콘텐츠를 통째로 즐길 수 있는 채널들이다. 말레이시아에선 한국 영화 전문채널 ‘tvN 무비스’, 베트남에선 한국 드라마와 예능 전문 채널 ‘TV블루’가 방송을 시작했다. CJ E&M이 만든 한류 전문 채널이다. 굳이 따로 찾아보지 않더라도 TV만 틀면 한국 콘텐츠를 쉽게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주요국에 ‘한류 채널’이 잇달아 생겨나고 있다. CJ E&M의 채널뿐만 아니라 콘텐츠업체 아시안스토리가 만든 ‘K웨이브’ 채널도 최근 방송을 시작했다. 아세안 지역에서 한류에 관심이 높아진 덕분이다.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한국 주요 콘텐츠업체들은 단발적으로 콘텐츠를 수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들의 일상 자체에 한류를 녹일 수 있는 방송채널을 운영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CJ E&M 관계자는 “전용 채널 운영을 통해 한류 유통 경로가 확장되고 현지인의 삶에 일상적인 경험으로 한류가 축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 ‘tvN 무비스’는 CJ E&M의 해외 전용 한국영화 전문 채널이다. 지난 1월 싱가포르에 처음 개국한 이후 서비스 국가를 확대했다. 현지 최대 IPTV 사업자인 ‘힙TV’를 통해 방송한다. 베트남에선 CJ E&M 현지법인인 CJ블루(CJ Blue)가 현지 채널인 ‘VTC5’를 2022년까지 임차·운영하는 권한을 받아 TV블루를 개국했다.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등 기존 콘텐츠와 함께 현지 자체제작 콘텐츠를 방영한다.
지난 1일 태국에서 본방송을 시작한 K웨이브는 한국 드라마와 K팝 등을 소개한다. KBS, MBC, CJ E&M 등이 프로그램 제공자로 참여한다. 태국에 이어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에서도 방영할 예정이다. 수익 확보를 위해 한류 상품을 소개하는 ‘인포머셜(정보 제공성 광고)’ 형태의 홈쇼핑 사업도 할 계획이다. 아시안스토리 관계자는 “현지 방송사들이 한국 콘텐츠를 수입해 방영한 적은 있지만 한류 전문 채널이 생기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연간 1500시간 이상 한류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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