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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조작' 의혹, KB금융 회장 연임 암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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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의 노사 갈등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연임에 암초로 등장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노동조합협의회(이하 KB노조)의 윤종규 회장 고발이 경찰의 압수수색으로 이어지면서 수사 결과에 따라 윤 회장의 연임 논란이 재점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압수수색의 발단은 KB노조가 두 달 전 진행했던 윤종규 회장 연임 찬반 관련 온라인 설문조사다.

KB노조는 지난 9월 5∼6일 조합원을 상대로 윤 회장의 연임 찬반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KB노조에 따르면 6일 오후까지 연임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80% 이상 나왔지만, 마감을 2∼3시간 앞두고 갑자기 결과가 뒤집혔다.

확인 결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총 17개의 단말기를 통해 4282건의 중복투표가 이뤄졌으며 이 가운데 99.7%가 연임 찬성에 표를 던졌다고 KB노조는 주장했다.

설문조사는 같은 IP 주소의 중복투표를 막도록 설계됐지만, 쿠키(자동으로 생성되는 사용자 정보 파일)를 삭제하는 방식으로 이를 피했다고 노조 측은 설명했다.

KB노조는 사측이 조합원 설문조사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고 보고 윤 회장을 업무방해 및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3일 오후 KB금융지주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HR(인사관리) 본부장 사무실의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앞으로의 수사 진행 상황 및 결과에 따라 윤 회장의 거취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국의 사정 칼날이 금융권을 향하는 가운데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채용 비리 사태로 이미 사퇴 의사를 밝혔다.

만약 윤 회장이 설문조사 개입에 관여됐다는 결과가 나올 경우 기정사실이었던 연임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KB금융 확대지배구조위원회는 지난 9월 윤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자로 추천했으며, 이사회는 차기 회장 선임 안건으로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결의했다. 연임 확정까지는 20일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 통과 절차만 남아 있다.

박홍배 KB노조위원장은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사측의) 도덕성에 문제가 있었다는 노조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라며 "윤 회장 등이 (설문조사 개입을) 지시했느냐 여부를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박 위원장은 "주주총회에 이 문제를 끌고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혀 연임 결정이 뒤집힐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KB금융 관계자는 "노조가 주장하는 회사 차원의 조직적 개입은 없었지만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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