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사진)는 1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서) 한국당은 합리적이고 강한 제1야당의 품격을 지키되 단호한 정치의사를 표현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서 한국당 의원들은 ‘공영방송 장악음모, 북 나포어선 7일간 (대통령의) 행적, 북핵규탄 UN 결의안 기권 (이유를) 밝혀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들며 침묵 시위를 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백혜련 대변인 논평에서 “국정운영의 파트너이자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오늘의 행태는 국회의 품격을 떨어뜨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대통령께 모독적인 언사를 하거나 예우를 못갖춘 것이 아니다”라며 “저희가 지적한 현안에 대해 현수막을 통해 품격을 지키는 (방식으로 주장하며)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의사표현을) 했다”고 반박했다.
정 원내대표는 “대통령께서 조금 더 국회와 야당에 대한 협치의 말씀, 촛불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 통합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서두의 발언이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한 출당요구를 의결할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여는 것에 대해 “정치는 지도력과 정치력으로 풀어야지, 최고위나 의총서 표결로 제명하는 것은 찬성하지 않는다”며 “홍준표 대표가 초·재선의원들을 만나는 만큼 정치적 지도력을 발휘해 소통이 잘 되길 기대한다”고 말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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