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평창올림픽 성화봉송 본격 스타트
88올림픽 후 30년 만에 오는 성화
101일간 101명이 '릴레이 봉송'
평창 성공기원 다양한 행사
11월1일 인천 송도 달빛공원 불꽃쇼
4일엔 평창서 K팝스타 총출동 콘서트
"한국, 역대 최고 종합 4위 목표"
[ 이관우 기자 ] ‘하나된 열정(Passion.Connected)’이 타오른다. ‘지구촌 최대 눈과 얼음의 축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다. 2011년 7월 대회를 유치한 지 6년이 흘러 대회 개막 100일이 눈앞이다. 분위기가 벌써부터 뜨겁다. 지난 24일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된 성화가 11월1일 국내에 들어와 101일간의 봉송 대장정에 들어간다. 전국 곳곳에서 분위기를 띄우는 문화축제도 팡파르를 울린다.
‘101일 성화봉송’ 올림픽 열기 불 지핀다
30년 만에 한국에 오는 올림픽 성화는 모두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낼 평창의 ‘최종 병기’다.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다음달 1일부터 시작하는 성화봉송 행사를 통해 국민적 관심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올림픽 성화가 한국에 오는 것은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이후 30년 만이다. 인천대교를 횡단하는 대규모 성화봉송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 101일의 여정을 상징하는 101명의 성화봉송 주자와 자원봉사단으로 구성된 서포터스가 참여한다.
성화를 맞이하는 축하 행사도 인천 송도와 서울 광화문 등에서 다양하게 펼쳐진다. 1일 송도 달빛공원에서는 평창올림픽 홍보대사인 태양의 공연과 불꽃쇼 등으로 꾸민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을 전국으로 전파할 예정이다. 광화문 광장 특설무대에서도 ‘하나된 열정, 하나된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K팝 콘서트가 열린다. 문화 한류의 주역인 엑소, 트와이스 등 인기 아이돌 스타가 대거 출연한다. 또 가수 양희은, 힙합 가수 MFBTY(타이거JK, 윤미래, 비지) 등이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화합 무대를 펼친다. 다음달 4일 평창 올림픽 개·폐회식장에서는 ‘G-100일 기념 드림콘서트 IN 평창’ 행사가 열린다. 관람객과 초청인사 등 2만5000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공연이다. 유명 아이돌그룹 등 K팝 가수 23개 팀이 총출동한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올림픽 성화가 7500명의 주자와 함께 101일 동안 전국 방방곡곡 2018㎞를 순회하는 동안 올림픽 열기가 고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역대 최고 성적 거둘까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규모는 사상 최대다. 총 15개 종목, 102개 세부 종목이 열린다. 여기에는 새로 들어간 신설 종목이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컬링 믹스더블, 알파인 스키팀 이벤트, 스노보드 빅에어 등 4개 세부 종목이다. 신규 종목에서 최초로 금메달을 신고할 ‘평창 1인자’의 탄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은 102개 종목에서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를 따내 종합 4위에 오른다는 ‘8·4·8’ 목표를 세웠다. 달성하면 역대 최고 성적이다. 지금까지 가장 좋은 성적을 낸 대회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으로 금 6개, 은 6개, 동 2개를 수확해 종합 5위에 올랐다. 특히 밴쿠버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스피드스케이팅(모태범, 이승훈, 이상화)과 피겨스케이팅(김연아)에서 금메달을 따내 쇼트트랙 메달 쏠림 현상을 해소했다.
불모지에서 금을 캐내야 달성할 수 있는 목표다. 취약한 설상 종목과 슬라이딩(썰매) 종목들이다. 아직까지 동메달조차 따내지 못한 약체 종목이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봅슬레이에서는 원윤종(32·강원도청)·서영우(26·경기도BS경기연맹)가 메달권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켈레톤에서는 윤성빈(23·한국체대)이, 알파인 스키에서는 정동현(29·대한스키협회)이 상승세다. 스노보드에선 이상호(21·한국체대) 등이 메달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이들이 총 몇 개의 메달을 따낼지도 관심사다.
북한의 출전 여부는 평창 올림픽의 취지와 가치를 더할 마지막 퍼즐이다. 한반도에 깔려 있는 북핵 위기감을 해소할 열쇠이자, 올림픽의 취지인 화해와 평화를 극명히 보여줄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이희범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북한이 참가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출전할 경우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평화, 번영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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