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단체 "코바코와 운영권 분쟁, 정부가 풀어야"
[ 김희경 기자 ] 한국신문협회를 비롯한 언론단체 여섯 곳이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이하 코바코)와 관리·운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프레스센터(빌딩)를 정부가 환수해 언론계에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신문협회,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한국기자협회, 관훈클럽, 한국여기자협회, 한국신문윤리위원회는 26일 서울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프레스센터 분쟁, 새 정부가 풀어야 한다’는 제목의 공동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프레스센터는 시설의 역사성으로 보나 설립 취지로 보나 ‘언론의 전당’인 동시에 공적 자산”이라며 “마땅히 언론계 품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밝혔다. 또 “정책조정의 책임을 지고 있는 청와대, 총리실, 기획재정부가 시설의 위상과 소유권 정상화에 적극 나서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프레스센터 빌딩은 1985년 언론계의 공동 자산과 공익자금으로 설립됐다. 당시 코바코가 건설비용 일부를 부담해 서울신문사와 공동 소유자로 등록됐다. 이후 관리 및 운영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맡아왔다. 하지만 2012년 코바코와 언론진흥재단 사이의 관리·운영 계약이 종료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코바코는 서울신문 소유분을 제외한 나머지 지분의 관리·운영권에 관한 부당이익금을 반환해달라며 언론진흥재단을 상대로 지난해 6월 민사조정신청을 냈다. 조정이 결렬되자 지난 1월엔 민사소송을 청구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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