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 반입 금지됐던 갤노트7
"과거 악몽 지우고 재도약"
[ 안정락 기자 ] 삼성전자가 비행기 탑승객 200명에게 갤럭시노트8을 무료로 주는 통 큰 이벤트를 펼쳤다. 지난해 배터리 발화 사고를 낸 갤럭시노트7의 악몽을 지우고 갤럭시노트8의 성공적 출시를 자축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 스페인법인은 23일(현지시간) 마드리드발 라코루냐행 이베리아항공 IB514편(오전 7시30분) 탑승 승객 전원에게 갤럭시노트8을 증정하는 행사를 열었다. 승객들이 탑승한 뒤 기장이 방송을 통해 이벤트를 알리고, 삼성전자 스페인법인 임원 등이 갤럭시노트8을 승객에게 나눠줬다. 안내 방송으로 “1년 전 우리는 여러분에게 폰을 끄라고 요구했지만, 오늘은 이 폰을 들고 탑승한 것을 환영한다”는 익살스러운 인사도 전했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발화 사태가 확산될 당시 유럽항공안전청(EASA)은 기내 사용과 충전, 위탁 수하물 발송 등의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베리아항공도 갤럭시노트7의 반입을 금지하는 기내 방송을 한 항공사 가운데 하나다.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삼성전자의 깜짝 이벤트는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에 대한 사과와 함께 갤럭시노트8의 성공을 통한 노트 시리즈의 재도약을 축하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잊고 싶은 과거의 논란을 다시 꺼내는 삼성의 모습이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격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신제품에 대한 자신감도 엿보인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S8 시리즈부터 배터리 검증 절차를 대폭 강화했다. 배터리 용량을 갤럭시노트7보다 200mAh 작은 3300mAh로 줄이면서도 배터리 효율을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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