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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vs LG, 끝없는 TV 공방…점유율 조사방식 놓고 '으르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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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2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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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IHS보다 GFK 신뢰도 높다"…LG '무대응'
    업계 "조사업체 공신력 폄하 안돼…일종의 참고자료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프리미엄 TV 신경전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삼성전자가 LG OLED TV의 기술적 결함을 지적한 영상을 게재한데 이어 TV 시장조사업체의 점유율 조사 방식까지 문제삼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20일 ‘글로벌 TV 시장 트렌드’를 주제로 미디어 브리핑을 열었다. 이날 삼성전자는 시장조사업체 IHS 보다 GFK·NPD의 정확성 및 글로벌 신뢰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IHS 조사 상으로는 LG전자의 시장점유율이 삼성전자를 훨씬 앞서고 있는데, 삼성전자는 이 자료의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한 것.

    조성혁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TV 시장 점유율을 조사하는데 있어서 IHS 기준과 GFK·NPD간 시장점유율 수치가 큰 차이가 난다”며 “이는 조사업체마다 집계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IHS 조사에서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제품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17%(2017년 2분기)로 LG전자(33.5%)보다 크게 낮았다. 그러나 GFK·NPD 조사에서는 삼성전자가 42.1%(2017년 8월)로 LG전자를(23.7%)를 오히려 앞서 있다.

    이 같은 결과는 IHS와 GFK·NPD의 조사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게 삼성전자의 주장이다. IHS는 제조사가 대리점에 파는 가격을 근거로 삼는 반면, GFK·NPD는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가격을 기준으로 한다. 이 과정에서 분류의 차이가 생긴다는 설명이다.

    IHS 집계는 TV제조사가 유통업체에 판매하는 양으로, 판매량 정보단위는 주요 카테고리(예: 55인치 UHD)로 일괄 분류한다. 가격은 카테고리의 추정 평균가로 제시하며, 조사는 TV업체를 통해 수집한다. 여기서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분류가 달라지게 된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IHS는 가격대별 55인치 UHD TV의 시장점유율 집계시 QLED TV 등 3000달러 수준의 프리미엄 제품 10대, 2000달러대 10대, 1000달러대 10대의 가격을 일괄적으로 합산해 평균 수치를 낸다. 여기서 2000달러쯤의 평균치가 나오면서 결국 QLED TV가 2500달러 이상 제품 시장점유율에 포함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러나 IHS는 같은 기준이라도 OLED TV는 별도의 카테고리로 집계한다. 2500달러 이상 제품 시장점유율에 OLED TV가 포함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편 GFK·NPD는 유통업체에서 최종소비자로 판매(Sell out)되는 양을 집계하며, 정보 단위는 카테고리가 아닌 개별 모델이다. 가격은 모델별 실제 판매가격이고, 조사는 유통 매장별로 전산 취합하고 있다. 따라서 삼성전자 QLED TV도 3000달러 이상으로 별도 구분 가능하다.

    조성혁 상무는 “QLED 출시 이전에는 IHS의 조사 방식에 문제를 느끼지 못했지만 2017년 본격적인 프리미엄 TV 경쟁 구도가 형성되면서 IHS에 의문을 제기하게 됐다”며 “최근 IHS와 조사 방식에 대해 건설적인 협의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이같은 주장에 LG전자는 “특별히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시장조사업체 고유의 조사 방식을 문제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만족스럽지 않은 수치가 나왔다고 공신력있는 조사업체의 방식을 지적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라며 "이는 IHS의 신뢰도와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조사결과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시각도 있다. 어떤 조사업체라도 100% 전수조사는 불가능하고 조사방식도 달라 공식적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는 주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조사결과는 시장 동향을 알기 위한 일종의 참고자료로 받아들이면 된다"며 "개별업체만에 유리한 통계만 나오길 바라는 건 무리"라고 말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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