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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스마트워치·내비… 네이버의 '하드웨어 무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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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스피커 '웨이브' 이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개발

12월께 일반 차량용 판매



[ 이승우 기자 ]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가 소비자 대상 하드웨어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스마트 스피커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스마트 워치 등 제품군도 다양하다. PC와 스마트폰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 접점을 늘리겠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17일 스마트 스피커 ‘프렌즈’를 공개했다. 지난 8월 선보인 ‘웨이브’에 이은 두 번째 스마트 스피커다.

프렌즈는 라인프렌즈 캐릭터인 브라운(곰)과 샐리(병아리)를 모티브로 만들었다. 네이버의 인공지능(AI) 플랫폼 ‘클로바’를 탑재해 음성 명령을 통한 음악 재생, 생활 정보 검색, 일정 브리핑 등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정가는 12만9000원이지만 네이버 뮤직 1년 이용권(9만9000원)을 사면 무료로 제공한다. 오는 26일부터 온라인 네이버 스토어와 라인프렌즈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네이버는 이달 중 스마트 스피커에 일정관리 기능을, 다음달에는 배달 음식 기능을 추가한다.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페이스’(가칭) 등 스마트 스피커의 라인업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8월 선보인 IVI 플랫폼 ‘어웨이’도 연내 판매한다. 어웨이는 내비게이션, 음성 장소 검색, 음악 감상, 뉴스 듣기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현재는 네이버와 협력 중인 공유차 업체 그린카의 일부 차량에만 태블릿PC 형태로 적용됐다. 네이버는 12월께 일반 차량에도 장착할 수 있는 제품을 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내년 1월에는 유아용 스마트워치 ‘아키’를 판매한다. 전화, 문자 등 기본적인 기능은 물론 개인화된 위치 학습 기술을 기반으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신호가 약한 실내에서도 자녀의 정확한 위치정보를 부모에게 제공한다.

네이버가 잇따라 하드웨어 제품을 내놓는 이유는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서다. 지금까지는 사람들이 PC나 스마트폰을 통해 정보를 얻었지만 앞으로는 음성을 활용한 다양한 하드웨어로 정보를 얻게 된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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