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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에 갇힌 한국증시… 기업 실적이 불확실성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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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다시 순매수 나서


[ 최만수 기자 ] 코스피지수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로 마감하며 2500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장중 기준으로는 추석 연휴 뒤인 지난 11일부터 5거래일 연속 신기록 행진을 벌였다. 북한 리스크(위험)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세계적인 경기회복 흐름과 국내 기업들의 실적 호조세가 맞물리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된 덕분이다. 주식시장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연말께 2600선에 다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17일 4.32포인트(0.17%) 오른 2484.37로 장을 마쳤다. 이틀째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2500선까지 불과 15.63포인트를 남겨 놓았다. 장중 한때 2487.88까지 오르면서 전날 세운 장중 신기록(2487.71)도 갈아치웠다. 삼성전자(1.63%) LG전자(0.56%)를 비롯한 정보기술(IT)주와 삼성바이오로직스(1.27%) 등 제약·바이오주, 엔씨소프트(3.94%) 넷마블게임즈(5.28%)를 앞세운 게임주 등이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8월 초 북핵 리스크가 불거진 이후 2300~2400선을 횡보하다가 지난 11일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돌아온 외국인이 강세장을 이끌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7월 이후 한국 주식을 팔던 외국인은 최근 6거래일간 1조65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하고 있지만 주요국 증시에 비해서는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올 연말 무난히 2600선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선진국과 신흥국을 아우르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지난달 한국의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고 기업 실적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50조3866억원으로 지난 2분기(50조1560억원)에 이어 다시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세는 수출 증가에 기반한 것”이라며 “반도체 철강 화학 기계 등 경기에 민감한 주식들의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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