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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도 핀테크 전쟁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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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바이오ATM' 출시
부산은행, 모바일 실시간 결제



[ 윤희은 기자 ] 갈수록 치열해지는 은행 간 핀테크(금융기술) 경쟁 시장에 지방은행들도 가세하고 나섰다. 수도권과 지방의 경계가 없는 핀테크 플랫폼을 통해 시중은행들과 정면 대결하겠다는 의도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손바닥 정맥 정보를 통해 현금자동입출금기(ATM) 거래를 할 수 있는 ‘DGB 바이오ATM’ (사진)서비스를 내놨다. 은행 영업점에서 손바닥 정맥 정보를 등록해두면 통장이나 카드가 없어도 바이오ATM을 통해 입·출금과 송금 등의 은행업무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신한, 국민, 우리 등 일부 시중은행이 같은 방식의 생체인증 기술을 도입하긴 했지만 지방은행 중에서는 대구은행이 처음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중은행 못지않게 다양한 핀테크 기술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말에는 은행 창구업무를 무인으로 대체하는 ‘디지털 키오스크’도 도입할 계획이다.

부산은행은 카드를 발급받지 않고도 스마트폰 기반 실시간 결제를 할 수 있는 ‘썸패스’를 출시했다. 카카오뱅크 등에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일명 ‘앱(응용프로그램) 투 앱’ 서비스다. 고객은 전용 앱인 썸뱅크에 결제계좌를 등록한 뒤 가맹점 QR코드를 스캔하고, 비밀번호를 입력하기만 하면 된다. 해당 가맹점 계좌에 실시간으로 결제대금이 이체된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가맹점들은 카드결제 때보다 비교적 낮은 수수료를 내면 되고, 소비자로서는 실물 카드를 발급받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며 “앞으로 많은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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