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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호선도 '자동운전' 모드로… 기관사 한 명이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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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자동운전장치 도입 추진

5~9호선은 이미 ATO 적용
신장치 도입 땐 배차시간 1분 감소

경영 효율화 가능성 높지만 안전사고 증가 우려도



[ 박상용 기자 ] 서울지하철 3·4호선에 열차자동운전장치(ATO)가 도입될 전망이다.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컴퓨터가 열차 운행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기 때문에 기관사는 기존 두 명에서 한 명으로 줄어든다. 그러나 “승무원이 줄면 안전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목소리도 높아 앞으로 도입 과정에서 ‘1인 승무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배차 간격 2분30초에서 1분30초로

서울시는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에 3·4호선을 대상으로 ATO를 도입하는 방침을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도입 계획안에 따르면 서울시는 내년 8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할 예정이다. 이듬해 설계가 마무리되면 공사에 들어가 늦어도 2022년 말까지 시스템 도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새 시스템이 도입되면 운행하는 열차가 확 늘어나 배차 간격이 줄어든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ATO를 도입하면 운행 중인 열차 간격을 컴퓨터가 자동으로 제어한다. 앞차와 뒤차 거리를 100여m까지 줄일 수 있어 촘촘한 운행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서울시에 따르면 2호선은 출퇴근 시간 2분30초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는데, ATO 시스템을 도입하면 1분30초까지 줄어든다.

서울지하철에 ATO 도입이 추진되는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5~8호선과 민자로 운영되는 9호선은 처음부터 ATO 시스템을 적용했다. 2호선은 차량에 신호를 주는 지상 시스템에만 도입돼 있으며 2020년 이후 단계적으로 차량에도 시스템을 적용할 방침이다. 1호선은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구간 내에 역이 10여 개만 있는 데다 화물기차도 상당수 운행되고 있어 자동화 논의에서 제외됐다.

◆인건비 절감 vs 안전 우려

3·4호선의 ATO 도입으로 ‘1인 승무제’ 논란이 또 불거질 전망이다. ATO가 도입되면 기관사 한 명이 열차를 운행할 수 있다. 기관사는 열차 문을 닫고 출발하는 버튼만 누르면 다음 역까지 자동으로 운행된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실제로 ATO로 운영되는 5~9호선에서는 편성당 기관사가 한 명이다. 1~4호선은 기관사 두 명이 차량 앞과 뒤에 각각 승차해 운행하고 있다.

ATO를 도입하면 기관사가 두 명에서 한 명으로 줄기 때문에 인건비 지출이 줄어 경영 효율화가 가능하다는 분석도 있다.

서울시는 앞서 2014년 맥킨지에 ‘시정 주요 분야 컨설팅 용역 보고서’라는 연구 용역을 내고 서울지하철의 완전 무인화를 검토했지만 지하철 노동조합 반발 등으로 무산됐다. 맥킨지는 당시 “기관사가 필요 없어 인건비 절감이 쉽다”며 “연간 590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지하철노동조합은 5~8호선의 ‘1인 승무제’에 반대해왔다. 해당 노선을 운행하던 기관사들이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호소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서울시와 서울지하철공사, 지하철노조는 5~9호선에 대해 혼잡한 시간대에 한시적으로 승무원 두 명이 운행하는 방안을 두고 논의 중이다.

지하철노조 관계자는 “서울지하철공사도 승무원 두 명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공감하고 있다”며 “기관사 한 명이 차량을 안전하게 운행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2인 승무원제가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 열차자동운전장치

(ATO·Automatic Train Operation) 열차의 출발과 정차, 출입문 개폐 등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장치. 열차 운행 간격을 줄일 수 있고, 이론적으로는 무인 운행이 가능하지만 열차 고장이나 긴급 상황을 대비해 통상 기관사 한 명이 탑승한다. 1968년 영국의 런던 지하철(빅토리아선)에 처음 도입됐으며 한국에서는 부산 도시철도 1호선에 최초로 적용됐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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