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통신·자율주행 등 협력키로
평창올림픽 방문도 제안
[ 이정호 기자 ]
황창규 KT 회장이 미국 민간 우주회사 스페이스X의 창업자이자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를 만나 무궁화5A호 발사 계획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두 사람의 회동은 지난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호손에 있는 스페이스X 본사에서 이뤄졌다. 머스크 CEO는 온라인 송금회사인 페이팔 최대주주로 있던 2002년 페이팔을 이베이에 매각하면서 벌어들인 1억6500만달러로 화성 탐사용 재활용 로켓을 개발하는 스페이스X를 설립했다. 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024년까지 화성에 첫 우주인을 보내겠다고 발표해 주목받았다.
두 사람은 이달 말 스페이스X의 팰컨 9에 실려 우주로 발사될 통신위성인 무궁화5A 발사 준비 상황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궁화5호 위성을 대체하는 무궁화5A호는 한국과 약 7500㎞ 떨어진 중동지역까지 교신이 가능하다.
황 회장은 5세대(5G) 상용화와 경기 판교에 들어설 자율주행 실증단지 구축 계획을 소개하고 한국에서 자율주행 혁신기술과 관련한 협업을 제안했다.
황 회장은 머스크 CEO에게 내년에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시작하는 평창 방문을 제안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혁신의 아이콘으로 손꼽히는 머스크 CEO와의 만남에서 5G 통신에 기반을 둔 자율주행과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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