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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노벨문학상 강자…민음사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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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성미 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 발표로 출판사 민음사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모처럼 민음사가 판권을 다수 보유한 작가가 수상했기 때문이다.

올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영국작가 가즈오 이시구로는 30년간 8권의 소설을 펴냈다. 이 중 《남아있는 나날》 《나를 보내지 마》 등 그의 대표작 7권은 민음사가 출판했다. 나머지 한 권인 《파묻힌 거인》은 시공사에서 펴냈다.

민음사는 2000년대 중반까지 ‘노벨문학상 전통 강자’로 불렸다. 오르한 파묵(2006년 수상), 도리스 레싱(2007년) 등 노벨상 수상 작가의 작품을 다수 출판해왔지만 이후 세계문학전집 시리즈를 강화한 출판사 문학동네에 그 자리를 내줬다. 문학동네는 헤르타 뮐러(2009년), 파트리크 모디아노(2014년 ),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2015년) 등 수상자 대표작을 잇달아 발간했다. 민음사에서 노벨상 수상작이 나온 건 2012년 중국 작가 모옌의 《개구리》가 마지막이다.

현대 영미문학의 표본으로 불리는 이시구로는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작가여서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서점 예스24에 따르면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 직후인 지난 5일 오후 8시부터 10일 오전 10시까지 이시구로의 책은 총 4130권 팔렸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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